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링크핫 0 240 2023.11.29 03:20

미하일로프 회장, 재임 기간 대표팀 성적 바닥…각종 부패 혐의도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불가리아 축구의 1994 미국 월드컵 '4강 영웅'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축구협회 회장이 축구 팬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에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28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미하일로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왔는데, 공금 유용, 불법 베팅 연루 등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불가리아 대표팀의 성적은 그의 재임 기간 바닥을 찍고 반등할 줄을 몰랐다.

불가리아는 유로 2004(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로는 메이저 국제대회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최악의 성적으로 조기에 탈락하자 팬들은 한데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치러진 헝가리와 예선 마지막 홈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자 시위는 격화했다. 불가리아는 결국 4무 4패, 무승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마하일로프 회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하일로프 회장을 해임하고 임시 경영진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덴코프 총리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들의 불만이 오래 누적됐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FIFA가 예외적인 상황에서 회원국 회장을 해임할 규정상 권한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별도로 불가리아 사법당국은 미하일로프 회장을 향해 언론이 제기한 부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성명을 내고 "내가 사임하는 유일한 이유는 모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EPA=연합뉴스]

그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 중 어느 곳에서도 사임을 요청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미하일로프 회장은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었다.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의 주장으로 4강 신화 작성에 앞장섰다.

16강전에서는 멕시코와의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2번이나 막아 불가리아의 8강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19년 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 극우 성향의 불가리아 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한 것을 눈감아주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어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회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505 [프로배구 전적] 29일 농구&배구 2023.11.30 212
44504 [AFC축구 전적] 전북 2-1 키치 축구 2023.11.30 296
44503 같은 옷 감독·합숙하는 선수들…한국전력 매각설 딛고 5연승 농구&배구 2023.11.30 196
44502 이삭토스트, 승일희망재단에 루게릭 병원 건립비 3천만원 기부 농구&배구 2023.11.30 209
44501 [대전소식] 갤러리아, 한화이글스 문동주 팝업 스토어 열어 야구 2023.11.30 366
44500 이미 부상자 많은데…토트넘, 벤탕쿠르마저 '내년 2월까지 아웃' 축구 2023.11.30 284
44499 송신영·강병식 코치 이탈한 키움, 2군 코치진 개편 야구 2023.11.30 351
44498 2023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야구 2023.11.30 362
44497 프로야구 신인 선수, 전원 도핑 음성 판정 야구 2023.11.30 342
44496 대구FC, 12월 3일 최종전서 이근호 은퇴식·그라운드 오픈 행사 축구 2023.11.30 281
44495 '암 극복' 헨드릭스·'부진 탈출' 벨린저, MLB 올해의 재기선수 야구 2023.11.30 370
44494 김민재, 드디어 쉴까…UCL 코펜하겐전 앞두고 뮌헨 훈련 불참 축구 2023.11.30 264
44493 PSG, 뉴캐슬과 1-1 극적 무승부…음바페 추가시간 PK 동점골 축구 2023.11.30 260
44492 송은범 "더 던지고 싶고 잘 던질 수 있다…열심히 개인 훈련 중" 야구 2023.11.30 341
44491 춘천 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 KWBL 리그 창단 첫 통합우승 농구&배구 2023.11.30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