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링크핫 0 227 2023.11.29 03:20

미하일로프 회장, 재임 기간 대표팀 성적 바닥…각종 부패 혐의도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불가리아 축구의 1994 미국 월드컵 '4강 영웅'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축구협회 회장이 축구 팬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에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28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미하일로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왔는데, 공금 유용, 불법 베팅 연루 등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불가리아 대표팀의 성적은 그의 재임 기간 바닥을 찍고 반등할 줄을 몰랐다.

불가리아는 유로 2004(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로는 메이저 국제대회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최악의 성적으로 조기에 탈락하자 팬들은 한데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치러진 헝가리와 예선 마지막 홈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자 시위는 격화했다. 불가리아는 결국 4무 4패, 무승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마하일로프 회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하일로프 회장을 해임하고 임시 경영진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덴코프 총리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들의 불만이 오래 누적됐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FIFA가 예외적인 상황에서 회원국 회장을 해임할 규정상 권한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별도로 불가리아 사법당국은 미하일로프 회장을 향해 언론이 제기한 부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성명을 내고 "내가 사임하는 유일한 이유는 모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EPA=연합뉴스]

그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 중 어느 곳에서도 사임을 요청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미하일로프 회장은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었다.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의 주장으로 4강 신화 작성에 앞장섰다.

16강전에서는 멕시코와의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2번이나 막아 불가리아의 8강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19년 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 극우 성향의 불가리아 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한 것을 눈감아주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어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회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476 SSG, 투수 더거 영입…"시속 150㎞ 빠른 공에 변화구도 좋아" 야구 2023.11.29 398
44475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93-88 LG 농구&배구 2023.11.29 251
44474 인천 조성환 감독, '선방쇼' 김동헌에 "입대 연기하라고 했다" 축구 2023.11.29 295
44473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 12월 2일 강원FC 경기 원정 응원 축구 2023.11.29 277
44472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86-82 정관장 농구&배구 2023.11.29 164
44471 코너킥·프리킥에도 VAR?…국제축구평의회, 적용 범위 확대 논의 축구 2023.11.29 250
44470 프로배구 한국전력, 3위 삼성화재까지 꺾었다…파죽의 5연승 농구&배구 2023.11.29 166
44469 황희찬, 골대 불운 딛고 PK로 리그 7호골…시즌 두 자릿수 공격P 축구 2023.11.29 259
44468 컴투스 프로야구 차기 시즌 모델에 한화 이글스 문동주 야구 2023.11.29 353
44467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벗을때까지 태극마크 못 단다(종합2보) 축구 2023.11.29 249
44466 '오승환 추억' 간직한 MLB 세인트루이스, 고우석에 관심 야구 2023.11.29 350
44465 [게시판] 하이엠솔루텍, LG 시스템에어컨 세척서비스 29% 할인 야구 2023.11.29 347
44464 [부고] 박보현(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운영2팀장)씨 장인상 야구 2023.11.29 360
44463 '조규성 풀타임' 미트윌란, 실케보르 4-1 격파…'5연승 행진' 축구 2023.11.29 279
44462 파리 올림픽 출전 바라는 신지애, 세계랭킹 15위로 상승 골프 2023.11.29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