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독상' 받은 이정효 "광주가 기회 줬기에 이 자리까지"

'올해의 감독상' 받은 이정효 "광주가 기회 줬기에 이 자리까지"

링크핫 0 141 02.25 03:20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수원 준비 51% 수준이나 100%로 올라올 것…정말 높은 곳까지 가 보고파"

올해의 감독상 수상하고 인터뷰하는 이정효 수원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하고 인터뷰하는 이정효 수원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광주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2025년 한국 축구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은 이정효 프로축구 수원 삼성 감독이 전 소속팀인 광주FC에 고마운 마음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이 감독은 2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5년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 감독은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은 뒤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2022년 K리그2(2부)에 있던 광주를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시키며 승격을 달성했다.

이어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및 시민 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2024-2025시즌), 2025 코리아컵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젠 수원 감독이지만, 이번 상을 받게 한 성과는 모두 광주에서 만들었다.

이 감독은 수상 뒤 기자들과 만나 "4년 동안 저를 따뜻하게 챙겨주신 구단주 강기정 시장님과 노동일 대표님, 그리고 모든 구단 직원과 선수들, 광주FC를 사랑한 팬들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에서의 시간이 지도자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잠시 침묵하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결코 쉬운 곳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면서 세 시즌째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된 수원 구단과 팬들은 이 감독의 지략을 믿는다.

이정효 수원 감독
이정효 수원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현재 수원의 준비 상태를 '51% 수준'이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절반에서 한 발 막 내디뎠다는 의미"라면서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 보면 100%로 올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광주 못잖게 수원 삼성이라는 팀을 정말 높은 곳으로 한번 보내고 싶다"면서 "적당하게 높이가 아닌, 이왕 올라가는 거,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번 우리 선수들과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팬들은 욕심이 많다. 아직 경기장에서 구단을 '아시아의 챔피언'이라 지칭하는 응원가를 부른다.

수원 팬이라면 누구나 수원이 ACLE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꿈꾼다.

이 감독은 "현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현재는 2부에 3년째 있다"면서도 "나아갈 길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시고, 우리 선수들과 구단이 힘을 합친다면, 좋은 명문 구단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758 유해란, LPGA 투어 싱가포르 대회 6위…3개 대회 연속 톱10 골프 03.02 137
64757 LAFC 손흥민, 휴스턴 상대로 후반 11분 '시즌 5호 도움' 축구 03.02 123
64756 승격팀 부천, 개막전서 챔피언 전북 3-2 격파…역사적 1부 첫승(종합) 축구 03.02 130
64755 [LPGA 최종순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골프 03.02 137
64754 [하메네이 사망]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동 경기 모두 연기 농구&배구 03.02 145
64753 [WBC]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 "전세기 꼭 타고 싶어…7경기 다 할 것" 야구 03.02 151
64752 세르비아 매체 "설영우, 즈베즈다 떠나 프랑크푸르트 이적 예정" 축구 03.02 118
64751 '한일전 패배' 농구대표팀 마줄스 감독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 농구&배구 03.02 134
64750 [하메네이 사망] FIFA, 미국 이란 공격에 북중미 월드컵 "예의주시" 축구 03.02 118
64749 흔들린 김주형,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3R 공동 64위 골프 03.02 141
64748 [하메네이 사망] 이란서 뛰는 전 축구 국가대표 이기제 "귀국 준비 중"(종합) 축구 03.02 117
64747 이승엽 "WBC서 미국 잡을 줄 누가 알았나…세계 놀라게 하길" 야구 03.01 162
64746 유해란, LPGA 투어 싱가포르 대회 3R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 골프 03.01 140
64745 프로야구 삼성 새 외인 매닝, 팔꿈치 수술 진단…교체 결정 야구 03.01 166
64744 '카리 22점' 현대건설, 기업은행 잡고 6연승 질주…선두 추격 농구&배구 03.01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