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빈손' 박건우, 한 팬의 글러브 케이크가 좌절 막았다

'6년 전 빈손' 박건우, 한 팬의 글러브 케이크가 좌절 막았다

링크핫 0 512 2023.12.12 03:22

2017년 아쉽게 골든글러브 수상 실패…아픔 딛고 생애 첫 수상

골든글러브 외야수 주인공 박건우
골든글러브 외야수 주인공 박건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박건우(33)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1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누가 보더라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그는 그해 12월 13일에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부푼 마음을 안고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건우는 호명되지 않았다.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한 손아섭(현 NC)과 통합우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가 외야수 부문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건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2017년 시상식이 기억나나'라는 질문에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라며 "상처를 조금 받았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무겁게 발길을 돌렸다. 그때 한 팬이 조심스럽게 박건우에게 다가왔다.

박건우는 "당시 집에 가는데 한 팬이 골든글러브 모양의 금색 케이크를 주시더라"라며 "큰 힘이 됐고, 좌절하지 않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건우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최고의 외야수로 KBO리그를 누볐다. 그리고 올 시즌 타율 0.319, 85타점, 12홈런의 기록을 쓰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받은 황금장갑이었다.

그는 유효표 291표 중 139표를 받아 홍창기(LG 트윈스·258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85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랐다.

4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101표)와는 38표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주인공 박건우
골든글러브 외야수 주인공 박건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시상자 박용택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두 손으로 황금장갑을 꼭 쥐고 인터뷰에 나선 박건우는 "이번에도 상처받을까 봐 걱정했다"라며 "오늘은 인생에서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017년 본인처럼 아쉽게 수상을 놓친 KIA 유격수 박찬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건우는 "박찬호는 아직 젊어서 수상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라며 "오늘의 시상식이 자극되길 바란다. 포기하지 말고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120표를 받아 오지환(LG·154표)에게 살짝 밀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5045 삼성라이온즈 강민호·플라시스템, 포항시에 200만원 기부 야구 2023.12.14 464
45044 스승에서 조언자로…박흥식 코치 "두산·이승엽 감독 성공 위해" 야구 2023.12.13 507
45043 차명석 LG 단장의 '우승 공약' 팬 맥주파티…20일 잠실야구장 야구 2023.12.13 510
45042 K리그1 챔피언 울산, ACL 16강행…가와사키와 2-2 무승부 축구 2023.12.13 422
45041 프로야구 kt, 벤자민과 140만 달러에 재계약…외인 구성 완료 야구 2023.12.13 522
4504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93-88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3.12.13 249
45039 김연경, 2년 연속 V리그 올스타전 최다 득표…남자부는 신영석 농구&배구 2023.12.13 251
45038 수원FC 잔류 지휘한 김도균 감독, 내년 K리그2 이랜드 이끌듯 축구 2023.12.13 443
45037 프로축구 김천 K리그2 우승 기여한 '말년병장' 전역 축구 2023.12.13 411
45036 현대건설, 7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최하위 페퍼는 8연패 농구&배구 2023.12.13 244
45035 프로야구 두산, 박흥식·조인성·가득염·김동한 코치 영입 야구 2023.12.13 488
45034 삼성화재 5세트 무패 행진…요스바니 "4세트 실수 5세트서 만회" 농구&배구 2023.12.13 241
45033 남자부 삼성화재, 2위로 점프…'7연승' 여자부 현대는 1위 도약(종합) 농구&배구 2023.12.13 261
45032 [프로농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2023.12.13 253
45031 부상 복귀한 우즈, 아들 찰리와 PNC 챔피언십 출전…16일 개막 골프 2023.12.13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