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잔류' 대전 황선홍 감독 "이제부터가 시작"

'K리그1 잔류' 대전 황선홍 감독 "이제부터가 시작"

링크핫 0 19 11.11 03:22
배진남기자

'12개 팀 중 최대 세 팀 강등' 승강제 개선 필요성에도 동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4년 만의 K리그 복귀 등 다사다난한 2024시즌을 보내는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팀의 1부 잔류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대전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마사, 안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11승 12무 14패로 시즌 승점을 45로 늘리며 9위를 유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멀리까지 와서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먼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바로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 감독은 이민성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지난 6월 대전 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지도자 이력에 큰 오점을 남겼던 황 감독은 2020년 9월 대전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4년 만에 다시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 부임 당시 대전은 강등권인 11위였다.

황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해 갈 길이 아직 멀다"면서 "저도 계속 도전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응원단석에서는 경기 후 이날 패배로 창단 후 첫 2부 강등이 확정된 인천을 조롱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이에 황 감독이 대전 팬들을 말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승패도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삶에서는 존중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우리 팬들도 (2부 강등을) 겪어봐 그렇게 한다고 하시지만, 상대편에 대한 존중이 필요할 것 같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12개 팀이 경쟁하는 K리그1에서 최대 세 팀까지 강등당할 수 있는 현 승강제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감독도 전적으로 이에 동의했다.

황 감독은 "K리그1 팀 숫자를 늘리든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에서는 강등률이 높다. 요새 젊은 지도자들이 감독을 하려 하지 않는다. 가혹한 잣대"라면서 "시즌 중 감독이 9∼10명이나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 팬들은 즐겁고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937 프로배구 도로공사, 실바 빠진 GS칼텍스 꺾고 시즌 첫 승(종합) 농구&배구 11.11 15
열람중 'K리그1 잔류' 대전 황선홍 감독 "이제부터가 시작" 축구 11.11 20
53935 평가전 마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시험은 끝났다" 야구 11.11 16
53934 홍명보호, 월드컵 3차 예선 '중동 원정 2연전' 위해 출국 축구 11.11 19
53933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64-53 KB 농구&배구 11.11 17
53932 [프로축구 인천전적] 대전 2-1 인천 축구 11.11 20
53931 '버스 유리 파손' 이주형 항변 "제가 한 거 아닌 거 같은데…" 야구 11.11 15
53930 '황인범 시즌 2호골' 페예노르트, 알메러 4-1 잡고 2연승(종합) 축구 11.11 18
53929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91-71 소노 농구&배구 11.11 15
53928 프로축구 인천, 창단 첫 2부 강등…K리그1 최하위 확정 축구 11.11 18
53927 KPGA 이대한, 시즌 최종전에서 장유빈 꺾고 생애 첫 우승(종합) 골프 11.11 24
53926 펑펑 울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강소휘…친정서 부진 씻고 훨훨 농구&배구 11.11 17
53925 여자농구 삼성생명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하상윤 감독 데뷔승 농구&배구 11.11 12
53924 최종전 우승으로 '공동 다승왕' 마다솜 "내년엔 메이저 챔프!" 골프 11.11 23
53923 프로축구 인천, 창단 첫 2부 강등…K리그1 최하위 확정(종합) 축구 11.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