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회 선두 타자 홈런으로 시즌 16번째 아치를 장식하고 20홈런-20도루 달성에 4개를 남겼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수확했다.
김하성은 0-2로 끌려가던 1회말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인 애리조나 우완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2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래 17일 만에 터진 대포로, 김하성은 두 경기 연속이자 빅리그 통산 5번째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렸다.
또 켈리를 상대로는 지난해 9월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홈런을 빼앗았다.
이미 도루 27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홈런 4개를 보태면 20-20클럽에 가입한다.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45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2회 2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 5회에는 삼진, 7회에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4-6으로 추격하던 9회말 1사 2,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에서 1루수 뜬공으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후안 소토가 좌익수 뜬공에 머물러 4-6으로 졌다.
빅리그 성공 시대를 연 KBO리거의 대표 격인 켈리는 5⅓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이어 벌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번 타자 2루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머문 바람에 김하성의 타율은 0.278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두 차례 3루수 땅볼과 병살타를 쳤고 8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8로 패해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더욱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샌디에이고는 가을 야구 막차 탑승권이 걸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5.5경기 뒤진 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