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3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쳤다.
구자욱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마리오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131번째 홈런을 첫 만루포로 장식했다.
구자욱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이어갔다.
구자욱의 만루 홈런이 나오기 직전, 심판진이 산체스에게 '투구 규정'을 설명하는 낯선 장면도 있었다.
산체스는 3회 1사 1, 2루에서 김성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구자욱이 심판진에게 산체스의 투구 동작에 관해 항의했고, 심판 조장 이민호 3루심이 산체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산체스는 '이중 키킹', '와인드업과 세트 포지션을 오가는 투구'로 몇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민호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산체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허용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한 번의 투구 동작에서는 와인드업과 세트 포지션이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으면 보크를 선언한다. 이를 산체스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KBO리그는 이중 키킹 등 투구 동작을 메이저리그보다 엄격하게 보는 편이다.
다시 마운드에 선 산체스는 구자욱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