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링크핫 0 41 -0001.11.30 00:00
조나단 알렛지
조나단 알렛지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는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며 "선수로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는 알렛지가 단연 수훈 선수로 꼽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주포 디드릭 로슨의 공백을 틈 없이 메웠기 때문이다.

알렛지는 약 38분을 뛰며 3점 5방 포함 2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4쿼터 초반 네 번째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파울 없이 kt의 빅맨들을 잘 수비해 냈다.

알렛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역할이 '2번째 외국 선수'라는 걸 안다. 몇분을 뛰든 어떤 상황이든 신경 쓰지 않고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게 프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4번째 파울이 나왔을 때 퇴장당하면 이기기 어렵겠다는 걸 알았다"며 "마침 돌파하는 중에 상대 가드가 내 앞을 막았던 장면이 있었다. 그대로 부딪치면 공격자 파울이 나올 것 같아 억지로 슛을 던져 에어볼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농구 경기에서 선수가 던진 슛이 림에도 맞지 않는 것을 흔히 '에어볼'이라고 부른다.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실상 슈팅의 영점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경기 중에 에어볼이 나오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알렛지는 "캐롯 팬이라면 에이볼을 던지는 게 내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당분간 알렛지는 로슨 대신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슨의 부상 장면에 대해 김 감독은 "발목에 무리가 조금 온 것 같다. 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렛지는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어릴 때라면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롯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님은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내 플레이에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선수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항상 공을 받으면 슛을 쏘라고 독려하시는데, 농구 경기에서 내가 공을 받자마자 슛만 던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슛을 던지라고 밀어주시는 것 자체가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10 [프로농구 울산전적] 현대모비스 86-75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0001.11.30 39
2309 여자배구 도로공사, 페퍼꺾고 3위 확정…4년 만에 봄 배구 농구&배구 -0001.11.30 32
2308 영화 '리바운드' 안재홍 "뜨겁고 박친감 넘치는 이야기 가득" 농구&배구 -0001.11.30 35
2307 '3점 8방' 톰프슨, 38점 폭발…NBA 골든스테이트, 피닉스에 낙승 농구&배구 -0001.11.30 29
2306 프로농구 캐롯, 15일 홈 경기에 가수 하이량 시투 농구&배구 -0001.11.30 35
열람중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농구&배구 -0001.11.30 42
2304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농구&배구 -0001.11.30 39
2303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농구&배구 -0001.11.30 36
2302 프로농구 캐롯, PO 9부 능선 넘어…남은 변수는 '미납 가입비' 농구&배구 -0001.11.30 34
2301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0001.11.30 37
2300 [프로농구 수원전적] 캐롯 76-72 kt 농구&배구 -0001.11.30 33
2299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 농구&배구 -0001.11.30 33
2298 [여자농구 PO 2차전 전적] 우리은행 70-58 신한은행 농구&배구 -0001.11.30 44
2297 5스틸 김동현에 흐뭇한 김승기 감독 "아버지 핏줄이라고 하네요" 농구&배구 -0001.11.30 37
229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19일 오후 2시 25분에 시작 농구&배구 -0001.11.30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