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1호 홈런으로 NL 공동 1위…도루 실패로 찬물

오타니, 41호 홈런으로 NL 공동 1위…도루 실패로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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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오타니 단독 도루…좋은 플레이 아니었다"

6회 도루 실패 이후 찡그린 오타니 쇼헤이
6회 도루 실패 이후 찡그린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31)가 극과 극의 하루를 보냈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번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 2개 가운데 하나는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서는 한 방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토론토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1회 선두타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속구 타이밍으로 배트를 내다가 낮은 커터가 들어와 허리를 빼고 툭 건드렸음에도 타구 속도 시속 106.3마일(약 171㎞), 비거리 400피트(122m)가 나왔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41홈런으로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 홈런 공동 1위에 안착했다.

MLB 홈런 전체 1위는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한 45홈런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다.

지난 2023년 44홈런, 지난해 54홈런으로 2년 연속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오타니는 올 시즌 3년 연속 타이틀 수성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팀이 3-2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시즌 17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오타니 쇼헤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홈런 54개와 도루 59개로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하며 도루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 번 발동이 걸린 오타니는 2루에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 추가점 기회에서 그는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과감하게 3루까지 훔쳤으나 이번에는 잡히고 말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후 벤치 지시가 아닌 오타니의 단독 도루였다며 "좋은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지적할 정도로 찬물을 끼얹은 플레이였다.

다저스는 9회초 어니 클레멘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끌려가는 가운데 9회말을 맞이했다.

다저스는 볼넷 3개로만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때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풀카운트 대결 끝에 낮은 유인구에 손이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후속 타자 무키 베츠까지 내야 땅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4-5로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68승 50패)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 52패)에 2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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