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남아산 "선수단 임금 체불" 예고…연맹 후속 대응 착수

K리그2 충남아산 "선수단 임금 체불" 예고…연맹 후속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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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경영정상화 성명서 발표…"경기 불황 등으로 재정 불균형 발생"

프로연맹 "경위서 제출 요청하고 구단 손익계산서 등 검토 예정"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충남아산 선수단.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충남아산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이 구단 재정 불균형으로 이달부터 선수단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구단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구단 경영정상화 성명서'에서 "구단 운영을 위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해 10월부터는 선수단 임금이 미지급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우수 선수 추가 영입 및 선수단 확대 등 K리그1(1부) 진출을 목표로 2025년 시즌을 운영했으나 경기 불황과 충남권 호우 피해 등으로 시즌 초 예상했던 기업 후원 등 구단 수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2026년까지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 선수단 규모 대폭 축소 ▲ 지출구조 전면 재조정 ▲ 조직 슬림화 등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임금 체불과 관련해서는 "구단의 긴축 운영, 기업 후원 추가 유치 등 구단-기업-아산시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구단이 재정 상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종종 있으나 선수단 임금 체불까지 예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충남아산 구단 경영정상화 성명서.
충남아산 구단 경영정상화 성명서.

[충남아산 구단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구단이 재정 불균형 상태의 근거로 든 경기 불황과 호우 피해 등으로 인한 기업 후원 감소 등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충남아산을 향해서는 그동안 선수단 구성이나 운영 등 내부 상황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

충남아산은 도·시민 구단으로서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등록 선수가 50명으로 K리그2 14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연맹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K리그2 등록 선수는 14개 구단을 합쳐 총 515명으로 평균 37명이 채 안 된다.

기업 구단인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이상 36명),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이상 33명) 등도 30명대다.

게다가 충남아산은 충북청주FC와의 K리그2 홈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밤 배성재 감독의 사임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등 구단 운영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10승 13무 11패(승점 43)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프로연맹은 상황 파악 및 후속 대응에 착수했다.

연맹 관계자는 16일 "법무팀에서 충남아산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해 먼저 사실관계를 파악해볼 것"이라면서 "클럽라이선싱팀에서는 올해 추정 손익계산서 등을 구단으로부터 받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맹 선수규정에 따르면 '선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봉을 정당한 이유 없이 체불한 경우' 해당 클럽을 징계할 수 있다.

선수 연봉을 체불한 구단에는 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하부리그로의 강등, 6개월 이하의 자격 정지, 1점 이상의 승점 감점, 1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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