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아시아선수권 우승·MVP 이주영 "한국 농구 보여줘 기뻐"

U-18 아시아선수권 우승·MVP 이주영 "한국 농구 보여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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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범 감독 "12명 선수 모두가 수훈선수"

대회 MVP에 선정된 이주영(왼쪽).
대회 MVP에 선정된 이주영(왼쪽).

[국제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앞장선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대표팀 가드 이주영(18·삼일상고)이 무엇보다도 한국 농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을 기뻐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회 이후 22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주영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한 28점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섰다.

이주영의 활약은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이주영은 경기당 37분여를 뛰면서 23.2점을 뽑아 평균 득점 1위에 올랐고, 3.4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을 곁들였다.

이런 활약으로 이주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베스트 5 격인 '올스타 파이브'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한국 선수단.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한국 선수단.

[FIBA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주영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우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같이 싸워준 팀 동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의 농구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과 결승을 앞두고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내용이 있는지 묻자 "딱히 크게 바꾼 건 없다"면서 "우리가 해왔던 농구를 그대로 보여주려 했고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게임을 뛰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이야기해주셨다. 작전타임 때마다 독려해주시는 감독님의 말에 더 힘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고 특히 마지막 공격에서 골을 넣었을 때 우승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그리고 MVP라는 말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또 "매 경기가 다 기억에 남고 고비였지만, 돌아보니 모든 경기가 다 가치 있었다. 8강전에서는 홈팀 이란을 이겼고, 4강은 중국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고, 결승은 말할 것도 없이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이번 대회 한 경기 한 경기를 돌아본 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세범 감독.
이세범 감독.

[국제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세범(용산고 코치)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과의 대결을 대비해서는 "팀 수비를 보완했고 상대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착실히 하고자 했다"는 이 감독은 "오늘 경기 수훈 선수는 12명 전원이다. 빡빡한 일정으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거의 최악이었는데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수비, 조직력,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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