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프레스티아니 인종차별 사실이면 벤피카서 커리어는 끝"

모리뉴 "프레스티아니 인종차별 사실이면 벤피카서 커리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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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의 조제 모리뉴 감독
벤피카의 조제 모리뉴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포르투갈 프로축구 벤피카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의혹에 휩싸인 소속 선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에 대해 만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벤피카에서의 커리어는 끝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2일(한국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스티아니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것이 증명된다면, 그의 벤피카 커리어는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결승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다리 사이에 두고 허리를 돌리는 다소 민망한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홈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기는 11분간 중단됐고, UEF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프레스티아니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UEFA의 임시 징계로 인해 지난 2차전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UEFA 징계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논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를 두고 "무례했다"며 화살을 돌려 인종차별을 정당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모리뉴 감독은 "나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편견, 무지함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만약 내 선수가 나와 벤피카가 고수하는 이 원칙을 존중하지 않았다면, 조제 모리뉴라는 감독 아래서나 벤피카라는 클럽에서 해당 선수의 경력은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무죄 추정의 원칙은 인간의 권리이지 않느냐"며 "(선수를 믿는)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만약 그 선수의 유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나는 그를 이전과 같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나와는 그것으로 끝이다"고 말했다.

앞서 포르투갈 현지 일부 매체는 프레스티아니가 팀 동료와 구단 측에 인종차별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으나, 벤피카 구단은 즉각 공식 성명을 내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구단 측은 "선수가 사건의 파장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는 처음부터 본인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벤피카를 1, 2차전에서 모두 이기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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