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출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자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신문은 이날 오전 호외(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도쿄 도심에서 호외를 받아 든 한 시민은 "(대기록 달성에 성공)해줄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설마 오늘 달성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에 말했다.
대기록 달성 소식을 전해 들은 일본 시민들도 모두 "대단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안다"며 "진심으로 기쁘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온 오타니 선수의 향후 활약을 한층 더 기대한다"고 말했다.
NHK 등 방송사들도 뉴스 프로그램마다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자세히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새역사를 썼다.
'50홈런-50도루' 기록이 나온 건 130년이 넘는 MLB 역사상 처음이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