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치른 더블헤더에서 1승씩 주고받아 2경기 차 3위를 지켰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에서 두산에 7-14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는 2-0으로 이겼다.
3위 LG와 4위 두산의 격차는 여전히 2경기다. 두 팀은 22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LG의 1차전 패배로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면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LG가 22일 두산에 져도 삼성은 힘 안 들이고 2위를 결정짓는다.
1차전에서는 양석환이 두산의 대승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1회에 만루에서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린 뒤 7-2로 앞선 6회 큼지막한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시즌 32호 홈런으로 시즌 101타점째를 기록해 역대 92번째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두산이 9-7로 쫓긴 8회 양석환은 무사 2, 3루에서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패를 갈랐다. 양석환은 홈런 2방에 6타점을 쓸어 담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동안 7실점하고도 타선 덕분에 시즌 14승(9패)째를 따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대 LG경기. 1회 초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8.20 [email protected]
2차전에서는 LG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 손주영이 팀을 살렸다.
손주영은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두산 강타선을 0점으로 틀어막는 위력투를 뽐냈다.
오스틴 딘이 1회 좌월 솔로포, 박동원이 4회 같은 방향으로 1점 홈런을 날려 손주영을 도왔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해 1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당한 바람에 대패의 빌미를 제공한 LG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차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2이닝 퍼펙트 세이브로 팀에 마음의 빚을 갚았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가 2차전에 구원 등판한 사례는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에서 공 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떠났다.
SSG는 수원 원정에서 kt를 4-1로 물리쳤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SSG는 올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자력으로 5위에 오를 수 있다. kt는 4경기를 남겨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를 놓고 싸우는 두 팀답게 경기는 치열했다.
kt는 3회 2사 3루에서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SSG는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좌측 담을 넘기는 1-1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6회엔 2사에서 한유섬이 2-1로 뒤집는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는 8회초 선두타자 정준재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 안타, 에레디아의 진루타로 2사 2, 3루를 엮었고, 박성한이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싹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대타 강백호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간 뒤 홈으로 쇄도하던 오재일마저 SSG 1루수 오태곤의 송구에 잡히면서 추격을 멈췄다.
박성한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날렸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대전),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