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팀 응원시 국호 미사용…사용 필요시 '북한(조선)' 병기"

"남북팀 응원시 국호 미사용…사용 필요시 '북한(조선)'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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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위민·北내고향 공동응원단 응원계획 발표

약 3천명 규모…"잘한다 수원"·"힘내라 내고향"

내고향축구단, 북한 선수단으로는 8년 만에 한국 방문
내고향축구단, 북한 선수단으로는 8년 만에 한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마지막이다.
사진은 지난 2025년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2026.5.4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전명훈 기자 =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20일 열리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공동응원단을 결성했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개 단체들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약 3천명 규모로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식 응원 명칭을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응원단'으로 정하고 "승패를 떠나 스포츠의 양대 정신인 '페어플레이'와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경기장 내 정치·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AFC 가이드라인을 따라 양 팀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응원할 방침이다.

국가대표간 경기가 아닌 클럽팀 대항전인 만큼 양측의 국호는 응원 때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응원단 측은 밝혔다.

다만 응원단이 보도자료 등 공식문서를 작성할 때와 같이 경기 외적으로 국호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북한(조선)'으로 병기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라고 해도 북한, 조선 병기 방침을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국제 경기에서 한국 등 외부 취재진의 '북한' 호칭에 거칠게 항의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북측의 이런 태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원단은 경기 중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멋지다 지소연"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수원FC위민 응원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 "승리를 넘어서 BEYOND VICTORY"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머플러 등도 제작해 응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파도타기 응원 등 모든 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을 준비하겠다고 응원단은 밝혔다.

응원단은 "이번 공동응원단 구성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먼저 추진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특정 팀이 아닌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결승전에 어느 팀이 진출하더라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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