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챔프전 이끈 소노 손창환 감독 "자기 전엔 눈물 날지도"

창단 첫 챔프전 이끈 소노 손창환 감독 "자기 전엔 눈물 날지도"

링크핫 0 28 04.28 03:21
오명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정규리그 1위' LG 상대로 싹쓸이…"KCC든 정관장이든 '갖다 박아' 볼 것"

소노 손창환 감독 생일축하
소노 손창환 감독 생일축하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와 창원 LG 경기에서 승리한 소노 손창환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4.27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하위권을 맴돌던 고양 소노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손창환 감독은 '돌풍'을 일으키는 내내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KBL 10개 구단을 통틀어 올 시즌 최다 기록이자 구단 역사상 첫 10연승을 이끌면서도 늘 신중한 태도로 말을 아꼈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를 3전 전승으로 완파했을 때도 마음 놓고 웃지 않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LG를 90-8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에서 '2연패'가 최대였던 강호 창원 LG를 3연승으로 밀어내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지만, 손 감독은 신중함을 유지했다.

손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저 다음 단계(챔피언결정전)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밤 자려고 누우면 그제야 조금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며 승부사의 면모 뒤에 숨겨둔 감정을 슬며시 내비쳤다.

'이건 아니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SK와 소노의 경기. 손창환 소노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2026.4.14 [email protected]

2023년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창단한 소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5위로 창단 첫 봄 농구 무대에 입성했고, 6강에서 SK를 물리친 데 이어 4강에서도 LG를 상대로 '스윕(시리즈 전승)'을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정규리그 1위 팀이 4강 PO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프로농구 역대 최초다.

손 감독은 "솔직히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를 줄은 예상을 못 했다"며 "전쟁을 치르는 마음으로 하루하루에 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노는 이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 맞대결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현재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감격의 손창환 감독
감격의 손창환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와 창원 LG 경기에서 승리한 소노 손창환 감독이 펜들의 축하에 기뻐하고 있다. 2026.4.27 [email protected]

손 감독은 "한 팀은 슈퍼팀이고, 다른 팀은 수비가 뛰어난 정규리그 2위팀이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고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팀 다 저희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은 없다. 배운다는 자세로 한번 '갖다 박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소노의 무서운 기세에 대해 '팀의 균형 잡힌 호흡'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특정 스타 선수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더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소노는 팀 내 선수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이 17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았고, 켐바오가 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이재도(14점), 강지훈, 이근준(이상 12점), 네이던 나이트(10점 6어시스트)까지 모두 제 몫을 다했다.

득점하는 이정현
득점하는 이정현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와 창원 LG 경기. 소노 이정현이 슛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를 지켜보는 손창환 감독. 2026.4.27 [email protected]

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이정현은 "소노는 한때 9위까지 했던 팀인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우리의 플레이를 해 나간 덕분에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상대 팀이 5차전까지 치러 체력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어느 팀이든 지금 상태로는 자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첫 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백발백중으로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한 이근준은 "정규리그 때는 매우 힘들고 몰래 운 적도 많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기회를 잡고자 더 열심히 뛰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다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게 저한테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소노,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소노,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와 창원 LG 경기에서 승리한 소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4.2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487 축구협회, 정몽규 징계요구 취소소송 패소에 이사회 앞당겨 축구 04.29 29
66486 KLPGA 신설대회 DB 챔피언십 30일 개막…김민솔 다승 도전 골프 04.29 33
66485 '1골 1도움'으로 울산 울린 대전 마사, K리그1 10라운드 MVP 축구 04.29 28
66484 [프로농구 PO 3차전 전적] KCC 83-79 정관장 농구&배구 04.29 31
66483 '슈퍼팀' KCC 우승 위해 '방패' 든 허웅 "제 능력 200% 발휘" 농구&배구 04.29 30
66482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7-6 SSG 야구 04.29 32
66481 여자축구 김신지, 스코틀랜드 선수협회 '올해의 팀' 선정 축구 04.29 29
66480 여자농구 하나은행 정선민 코치, 선수에 부적절 발언…계약 종료 농구&배구 04.29 17
66479 프로농구 '슈퍼팀' KCC, 챔프전까지 단 1승…87% 확률 잡았다 농구&배구 04.29 22
66478 "재정 위기설 LIV골프, 6월 뉴올리언스 대회 연기할 듯" 골프 04.29 30
66477 월드컵 '바가지' 원성에…맘다니 뉴욕시장 "무료관람 구역 운영" 축구 04.29 30
66476 강민성 10회말 끝내기 안타…kt, LG 꺾고 선두 사수 야구 04.29 25
66475 노르웨이축구협회장, 트럼프 첫 수상 'FIFA 평화상' 폐지 촉구 축구 04.29 20
66474 [게시판] 국회아프리카포럼, 임흥세 前남수단 축구팀 감독 초청 세미나 축구 04.29 27
66473 김상식 감독 이름 건 베트남 유학생 축구대회, 30일 부산서 개최 축구 04.2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