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에도 프로배구 여자부 관중 소폭 증가한 까닭은

'김연경 은퇴'에도 프로배구 여자부 관중 소폭 증가한 까닭은

링크핫 0 18 11.01 03:21

개막 10경기 평균 2천651명 입장…지난 시즌 대비 14.1% 증가

7개 구단 전력 평준화로 혼전 양상…도공·기업은행 큰폭 상승

25일 한국도로공사 홈 개막전 때 김천체육관 이벤트 장면
25일 한국도로공사 홈 개막전 때 김천체육관 이벤트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한 후 첫 시즌인 2025-2026 V리그에서 흥행 부진 우려를 깨고 여자부 관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배구연맹(KOVO) 관중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흥국생명-정관장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 GS칼텍스-흥국생명전까지 개막 후 10경기에 2만6천513명(경기당 평균 2천65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개막 10경기 기준 2025-26시즌과 2024-25시즌 관중 비교
개막 10경기 기준 2025-26시즌과 2024-25시즌 관중 비교

[한국배구연맹 자료]

이는 지난 2024-2025시즌 개막 후 같은 경기 수의 2만3천229명(경기당 평균 2천323명)보다 14.1% 증가한 것이다.

구단별로는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이 홈 2경기에 평균 3천888명을 동원해 작년 2천724명보다 42.7%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깜짝 수치는 주말 경기로 치러졌던 18일 홈 개막전 때 김연경의 은퇴식이 열리면서 올 시즌 여자부 최다인 5천401명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은 영향이 크다.

김연경 은퇴식이 열렸던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김연경 은퇴식이 열렸던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촬영 이동칠]

흥국생명 외에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2강' 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관중 증가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승리에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승리에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달 여수·농협컵(컵대회) 결승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9년 만에 우승했던 기업은행은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에 3천509명이 입장, 작년 개막전 때의 1천628명보다 115.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도로공사 역시 25일 흥국생명과 홈 개막전(김천체육관) 때 3천50명이 경기장을 찾아 작년 개막전(1천518명)보다 101%의 증가세를 보였다.

홈 개막전 승리 후 환호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홈 개막전 승리 후 환호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올 시즌 봄배구를 노리는 GS칼텍스도 19일 기업은행과 홈 개막전(서울 장충체육관)에 3천293명이 찾아 작년 개막전(2천331명)보다 41.3% 늘었다.

이 같은 관중 증가 현상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경기마다 접전이 펼쳐져 팬들로선 배구 보는 재미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여자부에선 30일 만년 하위 팀이었던 페퍼저축은행이 개막 후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는 '코트 반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부에서 셧아웃 경기가 나온 건 올 시즌 11경기 만에 처음일 정도로 구단 간 혈투가 이어졌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초반이어서 정확한 관중 추세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소폭 증가했다"면서 "TV 시청률도 1%로 내외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631 [프로축구 중간순위] 1일 축구 11.02 25
61630 프로야구 한화, 19년 만에 가장 잘했는데…'더 잘 할 수 있었슈' 야구 11.02 21
61629 옥태훈,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R 공동 1위…시즌 4승 도전(종합) 골프 11.02 27
61628 옥태훈,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R 공동 1위…시즌 4승 도전 골프 11.02 22
61627 프로농구 소노, 디펜딩 챔피언 LG 잡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11.02 21
61626 '초강수' 다저스, 토론토와 WS 6차전 3-1 승리…최종전 간다 야구 11.02 20
61625 프로야구 키움, 3일부터 원주에서 마무리 캠프 시작 야구 11.02 22
61624 '1부 잔류 파란불' 안양 유병훈 "목표 향한 선수들 의지 돋보여" 축구 11.02 18
61623 마치 리베라처럼…작별 예감한 폰세는 대전 흙을 챙겼다 야구 11.02 23
61622 로버츠 감독과 경주한 김혜성, WS 6차전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 야구 11.02 19
61621 고지원, 또 제주도에서 우승하나…에쓰오일 챔피언십 3R 선두 골프 11.02 21
61620 최혜진, LPGA 메이뱅크 3R 선두 질주 "우승한 적 없어서 긴장돼" 골프 11.02 21
61619 [프로배구 전적] 1일 농구&배구 11.02 21
61618 올해 박싱데이 EPL 한경기만 열려…"유럽 클럽대항전 확대 탓" 축구 11.02 18
61617 KIA, 3일부터 오키나와서 마무리 캠프…"강도 높은 훈련할 것" 야구 11.0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