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 두산 김재환이 우중간 투런 홈런을 치고 정수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화끈한 뒤집기로 승리를 따내고 4위를 지켰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턱밑까지 쫓아온 SSG 랜더스를 8-4로 따돌렸다.
두산은 4위를 유지한 데 반해 SSG는 이날 경기가 없던 kt wiz에 5위를 내주고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과 kt, SSG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SSG는 kt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포스트시즌 마지막 탑승권이 걸린 5위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무사 만루 두산 제러드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SSG가 1회 1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자 두산은 1회말 김재환의 우중월 투런포로 간단히 역전했다.
SSG는 1-3으로 뒤진 3회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하고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4회에는 대주자 오태곤의 2루 도루에 이은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상황 두산 정수빈 타석, SSG 송영진의 폭투로 1루 주자 조수행이 2루로 진루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두산은 도루 1, 3위를 달리는 조수행과 정수빈의 발로 5회말 기어코 경기의 물줄기를 반대로 돌려놨다.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조수행은 SSG 선발 송영진의 슬라이더가 거푸 포수 앞에서 원바운드로 튀자 2루와 3루를 거푸 훔쳤다.
볼넷을 고른 후속 타자 정수빈도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황금 찬스가 두산 앞에 펼쳐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두산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제러드 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로 뒤를 받쳐 두산은 3점을 뽑고 6-4로 앞서갔다.
6회에는 제러드가 다시 1타점 좌중간 안타를 쳤고, 7회에는 양석환이 승리를 예고하는 좌월 솔로포를 뿜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마무리 투구 정해영이 9회초 투구를 마치고 포수 한승택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팀끼리 맞붙은 광주에서는 한국시리즈 직행팀 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 진출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눌렀다.
KIA의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1회말 선두 타자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시즌 38호 홈런을 치고 시즌 136번째 득점을 기록해 2014년 히어로즈의 서건창(현 KIA)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우고 이 부문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김도영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때리고 홈인한 뒤 꽃다발을 받고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 홈런(시즌38호)으로 시즌 136득점째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4.9.23 [email protected]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볼넷을 고른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도영은 홈런 2개만 보태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다.
KBO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5년 홈런 47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해 유일하게 40-40을 이뤘다.
김도영은 후속 윤도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온 데 이어 4-1로 앞선 7회 좌전 안타로 나간 뒤 박찬호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너끈히 홈을 밟아 하루에만 득점 3개를 수확하고 수치를 138개로 늘렸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왼쪽)과 윤도현이 3회말 공격을 마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9.23 [email protected]
김도영의 선제포에 이어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중월 솔로포에 힘입어 2-0으로 도망간 KIA는 5회 윤도현의 적시타에 이은 무사 만루에서 이우성의 병살타로 2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김도영과 2022년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동기생으로 타격 재능이 뛰어난 윤도현은 사실상의 데뷔전인 이날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1회 깨끗한 중전 안타로 통산 첫 안타를 장식하는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려 기대감을 부풀렸다.
7회 이성규의 적시타로 침묵을 깬 삼성은 9회 전병우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대전에서는 8위 롯데 자이언츠가 7위 한화 이글스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는 손호영과 나승엽의 연속 2루타로 먼저 1점을 뺐으나 7회 2사 1, 3루에서 안치홍과 요나탄 페라자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초 롯데는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두들겨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나승엽이 1사 후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순식간에 재역전 기회를 열었다.
1사 2, 3루에서 등장한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내 역전승의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