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상금 2천101만4천342달러(약 280억9천만원)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상금 1천404만6천910달러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시즌엔 금액을 700만 달러 가까이 늘리며 1위를 지켰다.
특히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상금 176만 달러를 추가하며 그는 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PGA 투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등장한 LIV 골프에 대항하고자 상금을 대폭 올렸다. 이번 시즌 총상금 2천만 달러 이상의 대회만 12개에 달했다.
PGA 투어 자료에 따르면 선수들의 평균 상금은 지난 시즌 162만1천221달러에서 210만6천2달러로 올랐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2월 피닉스오픈(총상금 2천만 달러)과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 달러) 등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총상금 2천만 달러 이상의 대회에서 달성했다.
그는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16차례나 톱10에 들면서 상금을 끌어모았다. 25위 밖에 자리한 대회가 두 차례뿐일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남겼다.
욘 람(스페인)은 올해 1∼4월 4승을 쓸어 담아 4월 말에 이미 지난 시즌 셰플러의 기록을 넘어섰으나 이후 성적이 다소 주춤하며 시즌 상금에선 2위(1천652만2천608달러)에 자리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1천411만2천235달러)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천392만1천008달러), 윈덤 클라크(미국·1천75만7천490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가 19위(648만7천421달러)로 가장 높았고, 김주형이 22위(626만2천918달러), 김시우가 30위(538만62달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