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령탑' 강조한 홍명보 감독…"10년 전과 다르다"

'준비된 사령탑' 강조한 홍명보 감독…"10년 전과 다르다"

링크핫 0 462 2024.07.30 03:21
설하은기자

현장·행정 아우른 경험 내세워…"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 꾸릴 것"

"K리거 리스트도 충분…카리스마 아닌 소통으로"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자신의 '감독의 자격'으로 내세운 건 현장과 행정을 아우른 풍부한 경험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로 충분하다고 축구 팬들을 설득했다.

홍 감독은 "나는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을 경험했다. 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의 중요성을 경험했다"며 지난 세월 밟아온 자신의 커리어를 내세웠다.

홍 감독은 2005년 '아드보카트호'의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2년에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2014년에는 A대표팀 사령탑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1무 2패로 쓴맛을 봤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 경험과 실패 경험에 더해 2017∼2020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시기와 2021년부터 3년 반 동안 K리그1 울산 HD의 사령탑으로 K리그 현장을 누빈 게 모두 자산이 됐고, 유소년 시스템 구축과 유망주 발굴 등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기술 철학의 핵심인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에도 관심이 많다며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소임'이라고도 했다.

"협회 전무이사직을 떠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는 홍 감독은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아니더라도 더 훌륭한 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양분으로 삼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16강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10년 전엔 실패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라며 과거를 돌아본 홍 감독은 '2024년의 홍명보'는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당시엔 아는 선수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당시엔 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거나 골을 넣은 선수만 선발했다. 이름값은 없어도 정작 팀에서 헌신할 수 있는 선수는 몰랐다"고 실책을 인정한 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경기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복기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홍 감독은 자신이 K리그에 정통하다고 역설했다.

홍 감독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했다. 그동안 각 팀의 주요 선수들, 또는 주요 선수는 아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도 파악하고 있다"며 "팀에 헌신할 선수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선수들의 리스트가 머릿속에 있다는 게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 한 단계 성장한 만큼, 선수를 선발하는 안목도 더 나아졌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경기력이 좋다면 좀 더 유연성 있게 선발할 것이다.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며 K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이전보다 많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자신을 대표하던 '카리스마'도 벗어 던질 생각이다.

그는 "나는 원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물론 카리스마는 내가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만, 이게 나의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그런 형태의 팀 운영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이끌기 위한 키워드로 '존중·대화·책임·헌신'을 제시하고 팀 내 분위기를 수평적으로 만들겠다고 한 홍 감독은 '소통왕'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감독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9월 대표팀 소집 때 적용해보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력,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쌓은 행정 경험, 울산 감독을 역임하며 쌓은 K리그 현장 지식이라는 세 개의 돛을 단 홍 감독은 '소통의 힘'을 더했다.

그는 월드컵 16강 이상이라는 목표와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스스로 짊어진 채 '홍명보호'의 출항을 공식 선언했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MrXteQn2wnU


Comments

번호   제목
50946 유민혁, 신한동해 아마 골프 우승…KPGA 신한동해오픈 출전권 골프 2024.08.03 529
50945 삼성 출신 라이블리, MLB 10승 투수 됐다…미국서 승승장구 야구 2024.08.03 364
50944 K리그1 29라운드 제주-김천 경기 날짜, 9월 1일로 변경 축구 2024.08.03 438
50943 [올림픽] 하치무라 빠진 일본 농구, 브라질에도 져 3연패로 탈락 농구&배구 2024.08.03 433
50942 콩파니 뮌헨 감독 "김민재 인기 놀라워…어떻게 감당하나" 축구 2024.08.03 471
50941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10-3 KIA 야구 2024.08.03 334
50940 홍원기 키움 감독 "도슨 대체 선수 영입, 단장님과 상의할 것" 야구 2024.08.03 360
50939 프로야구 LG-롯데 울산 경기, 폭염에 취소…KBO리그 최초 야구 2024.08.03 352
50938 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 되는 선수" 축구 2024.08.03 443
50937 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삼다수 마스터스 2R 선두권 골프 2024.08.03 542
50936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4-3 SSG 야구 2024.08.03 319
50935 물이야, 땀이야…체감 33도 '찜통더위' 속 뮌헨 오픈 트레이닝 축구 2024.08.03 395
50934 [프로야구 잠실전적] 키움 6-4 두산 야구 2024.08.03 331
50933 최하위 키움, 두산에 연장 혈투 승리…김혜성 결승타 야구 2024.08.03 340
50932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입장권 판매 시작 골프 2024.08.02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