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빙의골' 김태현 "정정용 감독님 덕에 업그레이드"

'손흥민 빙의골' 김태현 "정정용 감독님 덕에 업그레이드"

링크핫 0 391 2024.05.14 03:20

울산전서 시원한 왼발 감아차기로 김천 2-2 무승부 이끌어

극적인 감아차기 동점골 넣은 김천 김태현
극적인 감아차기 동점골 넣은 김천 김태현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김천 상무의 오른쪽 수비수 김태현이 울산 HD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며 표즈를 취하고 있다. 2024.5.12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생각보다 상대가 저한테 안 붙길래 기회다 싶었죠. 하하."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위 울산 HD와 3위 김천 상무의 맞대결 주인공은 무명에 가까운 김천의 오른쪽 풀백 김태현(27)이었다.

한국 축구에서 김천 소속이라는 건 국가대표급에 근접한 실력을 보유했다는 걸 증명한다. 해당 연령대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빼어난 선수들이 김천으로 모인다.

그렇다고 모두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들인 건 아니다. 김태현도 그런 경우다.

거칠고 저돌적이며 성실한 수비가 강점인 그는 묵묵히 제 역할만 해왔을 뿐, 특별히 주목받는 경기를 펼친 적은 없었다.

그런 김태현이 울산과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2-2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후반 49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반대편에 꽂았다.

이런 슈팅이 특기인 손흥민(토트넘)이 갑자기 문수구장에 마법처럼 나타난 듯한 골 장면이었다.

골 넣고 기뻐하는 김태현
골 넣고 기뻐하는 김태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 7년 차 김태현의 통산 4번째 골이다. K리그1에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태현은 자신이 평소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어서 슈팅 훈련을 특별히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상하게 골은 슈팅 때리면 들어갈 거라는 느낌이 딱 들더라. 다른 선수 몸에 맞고 들어간 골도 다 느낌이 있었다"며 웃었다.

다만 양발잡이이기 때문에, 기회만 온다면 늘 슈팅을 때릴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김태현이 시원한 슈팅을 때릴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준 건 정정용 김천 감독이다.

정 감독은 "태현이가 양발 다 잘 쓰는 선수다. 김천에 있으면서 한 단계 발전한 선수"라면서 "크로스를 올릴 줄 알았더니 계속 치고 들어가 슈팅을 때리더라"라며 흐뭇해했다.

김태현
김태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현은 "공을 잡았을 때 좀 더 여유, 침착함을 가지고 세밀한 플레이를 해 달라고 감독님이 요구하셨는데,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우승보다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군 팀 감독으로서 더 중요한 과제라고 여기는 정 감독의 지휘 아래 '승격팀' 김천은 3위로 고공비행하고 있다.

김태현은 "감독님은 밀어붙이기보다는 엉덩이 두들기면서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타입"이라면서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이렇게 좋은 순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골 맛을 봤으니 K리그1에서 계속 득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태현은 "한 번 넣었는데 두 번 못 하겠느냐"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다. 묵묵히 열심히 해왔을 뿐이다. 그저 내 할 일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591 프로농구 박지훈, 정관장과 FA 재계약…3년·첫해 보수 5.5억원 농구&배구 2024.05.14 338
49590 [프로야구전망대] '선두' KIA vs '8연승' 두산, 빛고을 빅뱅 야구 2024.05.14 284
49589 시즌 종료까지 2경기…손흥민, 15일 맨시티전서 '10-10' 재도전 축구 2024.05.14 369
열람중 '손흥민 빙의골' 김태현 "정정용 감독님 덕에 업그레이드" 축구 2024.05.14 392
49587 프로야구선수협회 "KBO에 질의한 ABS 답신 받아…소통 강화" 야구 2024.05.14 309
49586 'MVP' 알바노, 프로농구 DB와 2년 더…"챔프전 우승이 목표" 농구&배구 2024.05.14 341
49585 서울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양구 전국대회 우승 야구 2024.05.14 285
49584 1군 복귀 오재일 3루타+2루타로 2타점…삼성, 공동 2위 점프 야구 2024.05.13 326
49583 '영암 사나이' 김찬우 "KPGA 선수권 우승이 다음 목표" 골프 2024.05.13 445
49582 '대역전패' 전북, K리그1 꼴찌 추락…선두 싸움 3팀은 모두 비겨(종합) 축구 2024.05.13 424
49581 최준호 데뷔 첫 승·허경민 4안타…두산, kt에 DH 1차전 완승 야구 2024.05.13 318
49580 [프로축구 중간순위] 12일 축구 2024.05.13 350
49579 김효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대회서 시즌 첫 승(종합) 골프 2024.05.13 491
49578 시즌 2승 이예원 "작년에 놓친 다승왕이 아른거려요" 골프 2024.05.13 497
49577 오스틴·오지환, 동점·역전포 '쾅·쾅'…LG, 신나는 5연승 야구 2024.05.13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