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안 작은 섬에 올라간 공…최경주 "신의 은혜라고 생각"

개울 안 작은 섬에 올라간 공…최경주 "신의 은혜라고 생각"

링크핫 0 498 2024.05.20 03:22

한국골프 역대 최고령 우승의 최고 명장면 연출

최경주의 우승을 도와준 18번홀의 작은 섬
최경주의 우승을 도와준 18번홀의 작은 섬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이번 우승은 신의 은혜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경주는 54세 생일을 맞은 1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한 뒤 1차 연장전의 상황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 들어간 최경주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 구역으로 보냈다.

최경주는 "치는 순간 '물에 빠졌구나' 생각했는데 갤러리 반응을 보니 공이 살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공은 개울 안에 돌로 둘러싸여 작은 섬처럼 생긴 곳에 살포시 놓여 있었다. 덕분에 최경주는 벌타를 받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할 수 있었다.

1차 연장전 18번홀 페널티 구역에서 샷을 하는 최경주
1차 연장전 18번홀 페널티 구역에서 샷을 하는 최경주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최경주는 "공 30㎝ 앞에 돌이 있어 54도 웨지보다 59도 웨지로 샷을 했는데 그린 위에 잘 올라가 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차 연장전 위기를 넘긴 최경주는 2차전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박상현을 꺾고 최고령 우승이자 KPGA 투어 통산 17승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최경주는 "이 샷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평생 못 잊을 장면이 될 것"이라며 "이 작은 섬에 'K.J. Choi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생일 케이크 받은 최경주
생일 케이크 받은 최경주

[KPGA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498경기를 출전한 최경주는 앞으로 2경기를 더 채워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최경주는 "500경기를 채우면 PGA 투어에서도 기념행사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서 이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831 EPL 최고 시즌 보낸 '코리안 가이' 황희찬, 활짝 웃으며 귀국 축구 2024.05.22 405
49830 [프로야구 고척전적] NC 5-3 키움(종합) 야구 2024.05.22 312
49829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8-4 LG 야구 2024.05.22 323
49828 [프로야구 고척전적] NC 5-3 키움 야구 2024.05.22 294
49827 방신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E1 채리티오픈 24일 개막(종합) 골프 2024.05.22 432
49826 '프로 첫 세이브' 두산 신인 김택연 "데뷔전 실패가 약이 됐다" 야구 2024.05.22 307
49825 새내기 두산 김택연·롯데 전미르 나란히 통산 첫 세이브(종합2보) 야구 2024.05.22 303
49824 MVP를 넘은 트윈타워…NBA 미네소타, 20년 만에 서부 결승 진출 농구&배구 2024.05.21 403
49823 강재민, PLK컵 주니어 for AJGA 2차 예선 고등부 우승 골프 2024.05.21 446
49822 득점권 찬스서 약점 지워가는 오타니, 4년 만에 끝내기 안타 야구 2024.05.21 326
49821 프로농구 LG, '돌격대장' 이재도와 3년 더 동행 농구&배구 2024.05.21 474
49820 프로농구 소노, 홍경기 영입…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천만원 농구&배구 2024.05.21 367
49819 프로농구 삼성, 자유계약선수 최현민·최성모 영입 농구&배구 2024.05.21 381
49818 프로농구 정관장, 자유계약선수 포워드 송창용 영입 농구&배구 2024.05.21 387
49817 허일영 보낸 프로농구 SK, 김지후 영입…슈터 보강 농구&배구 2024.05.21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