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기둥' 박지수가 낳은 KB 시너지 효과

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기둥' 박지수가 낳은 KB 시너지 효과

링크핫 0 18 03.31 03:20
오명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후반기 압도적 존재감으로 우승 견인…강이슬·허예은과 '삼각편대' 위력의 중심

잘했어~
잘했어~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청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KB 박지수가 2쿼터를 앞선 채 마치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3.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청주 KB가 다시 한번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국보급 센터' 박지수(27)의 존재였다.

골 밑의 든든한 기둥이 중심을 잡자 주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강력한 삼각편대를 이뤘고, 이는 곧 승부처마다 빛을 발한 무서운 뒷심과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KB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94-69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KB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들보' 박지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지수
박지수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초반 독감과 신우신염 등 예기치 못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박지수는 묵묵히 코트를 지키며 제 기량을 되찾아 나갔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후반기부터는 '역시 박지수'라는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키 198㎝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높이, 영리한 농구 센스를 겸비한 박지수는 코트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거대한 위협이었다.

정규리그 4·5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지수의 활약 속에 연승 가도를 내달린 KB는 전반기 하나은행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 기어코 1위로 정규리그 결승선을 끊었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한 박지수는 평균 23분 21초를 뛰며 16.54점, 10.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막아봐 어디"
"막아봐 어디"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특히 60.2%에 달하는 2점 슛 성공률은 그의 압도적인 골 밑 장악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박지수의 진가는 단순한 기록 그 너머에 있다.

박지수의 합류로 강이슬, 허예은으로 이어지는 '최강 삼각편대'가 본격 가동되면서 KB의 공격 패턴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박지수가 골 밑 자리를 선점하면 허예은, 사카이 사라, 이채은 등 가드진이 높은 포물선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

박지수의 높이가 워낙 압도적이라 정확한 연결만 이뤄지면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공식이 성립됐다.

특히 박지수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비어 있는 동료를 단번에 찾아내는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지수가 중심을 잡아 주니 강이슬, 허예은 등 슈터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외곽포를 가동할 수 있었고, 이는 동료들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직결됐다.

박지수와 KB 선수들
박지수와 KB 선수들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팀의 주포 강이슬은 올 시즌 평균 15.55점에 2점 슛 성공률 49.2%, 3점 슛 성공률 35.8%를 기록했다.

박지수가 해외 리그 도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14.1점·40.9%·28.7%)과 비교하면 모든 지표에서 눈에 띄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허예은도 '박지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허예은은 올 시즌 평균 11.6점에 2점 슛 성공률 45.0%, 3점 슛 성공률 37.3%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10.0점·44.1%·29.2%)보다 화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에이스의 복귀가 동료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셈이다.

박지수는 2016년 KB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국내 농구계를 평정해 왔다.

2023-2024시즌엔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해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 우수 수비선수상, 블록상 등 각종 수상도 휩쓸며 WKBL 최초로 8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는 박지수가 다시 한번 영예를 안는다면, 통산 네 번째 기쁨을 누린다.

박지수
박지수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622 [프로농구 중간순위] 30일 농구&배구 03.31 16
65621 KBO, 경기 사용구 검사 결과 반발계수 합격 기준 100% 통과 야구 03.31 11
65620 멈추지 않은 '골프 천재'의 진화…서른에 최고 전성기 연 김효주 골프 03.31 12
65619 오스트리아 랑니크 감독 "손흥민 영입할뻔…다시 보면 반가울듯" 축구 03.31 9
65618 [LPGA 최종순위] 포드 챔피언십 골프 03.31 13
65617 돌풍에 묻힐 뻔한 '1강' KB, 위용 되찾고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농구&배구 03.31 16
65616 KIA서 뛰었던 라우어, MLB 토론토서 삼진 9개 잡고 승리 투수(종합) 야구 03.31 12
65615 김효주,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2연패…개인 첫 시즌 '다승'(종합2보) 골프 03.31 12
65614 험난한 고우석…트리플A 시즌 첫 등판서 ⅓이닝 4실점 패전 야구 03.31 10
열람중 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기둥' 박지수가 낳은 KB 시너지 효과 농구&배구 03.31 19
65612 김효주 2연속 우승·최가온 시즌 1위·거인 2연승 '승리의 롯데' 야구 03.31 10
65611 한국, 베이스볼5 아시아컵 준결승서 대만과 대결 야구 03.31 11
65610 '신상우호' 여자 축구대표팀, FIFA 시리즈 참가 26명 명단 확정 축구 03.31 10
65609 프로야구 4월 11일 KIA-한화 대전 경기, 오후 2시에 시작 야구 03.31 12
65608 홍명보호 월드컵 첫 상대, 4월 1일 결정…'덴마크냐 체코냐' 축구 03.3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