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링크핫 0 98 04.17 03:21

'최소 실점' LG 수비에 당한 허훈, 슛 8개 던져 7개 놓쳐

공을 놓치는 허훈
공을 놓치는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꼽히는 허훈(kt)이 창원 LG의 물샐틈없는 수비에 된통 당했다.

LG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kt로서는 간판 허훈이 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재도, 유기상, 이관희 등 LG 가드진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허훈은 3쿼터 종료 43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할 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때 중거리 슛이 허훈이 이날 경기 중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6분가량 뛴 허훈은 8개 슛을 던져 7개를 놓쳤다. 장기인 어시스트도 2개뿐이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5.1점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상대 주포 패리스 배스와 허훈 수비에 성공한 게 완승의 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배스 역시 19점에 그쳤고 실책 7개를 저질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강 PO에서 배스와 허훈 선수가 합쳐서 거의 50점 이상을 넣었는데 오늘 두 선수를 20점대로 묶은 게 제일 기쁘다. 그래서 70점대 경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도는 "허훈 선수가 2점만 넣었다고 하지만 원래 1대1로는 막을 수 없다. (아셈) 마레이, (정)희재형, 박정현 선수까지 뒷선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이라고 말했다.

패스할 곳 찾는 LG 아셈 마레이
패스할 곳 찾는 LG 아셈 마레이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6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LG 아셈 마레이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좋은 (수비) 시스템을 만들어주셨다.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허훈을) 잘 봉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7점 21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난 마레이 역시 "배스 선수도 득점을 많이 하지만 선수는 다 기복이 있다. 허훈도 항상 2점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상 우리만의 수비를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이재도는 "지면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2, 3차전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꼭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뜻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KBL에서 수비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76.9점)이기도 하다. 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연신 언급했다.

마레이는 '돌아온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을 칭찬하면서도 수비력부터 거론했다.

마레이는 "커닝햄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특히 수비적으로 뛰어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뛴 포워드 커닝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했다가 이번 시즌 초반 부상 탓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후안 텔로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 선수 신분으로 LG에 복귀했다.

조 감독은 "커닝햄이 힘들 거다. 지난 12일에 한국에 도착해 13일에 테스트를 했고, 14일부터 운동했다"며 "오늘처럼 쿼터당 2, 3분만 버텨주면 된다. 아직 슛 밸런스는 맞지 않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만 이렇게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아쉬워하는 허훈
아쉬워하는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91 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 청주시에 8천400만원 기탁 농구&배구 08.21 44
2290 여자농구 신한은행, 신인 1순위로 재일교포 센터 홍유순 지명(종합) 농구&배구 08.21 41
2289 한기범 vs 김유택…9월 희망농구 자선경기서 사령탑 맞대결 농구&배구 08.21 41
2288 [美민주 전대] NBA '불스왕조' 스티브 커 연사로 등장…트럼프에 "잘자" 농구&배구 08.21 41
2287 [표] 여자프로농구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결과 농구&배구 08.21 41
2286 이탈리아 배구 몬차, 9월 수원서 대한항공·팀 코보와 친선경기 농구&배구 08.20 45
2285 여자농구 박신자컵 입장권 예매, 21일 오후 2시 시작 농구&배구 08.20 38
2284 한국 남자 농구, 세계 랭킹 53위로 3계단 하락 농구&배구 08.17 44
228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예선 출전 위해 멕시코로 출국 농구&배구 08.17 43
2282 인헌고·숙명여고,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 농구&배구 08.15 42
2281 NBA 듀랜트, '이강인 소속팀' PSG 지분 일부 인수 농구&배구 08.15 44
2280 여자농구 하나원큐, '하나은행'으로 구단명 변경 농구&배구 08.14 47
2279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연고지 학교 농구부에 기부금 전달 농구&배구 08.13 47
2278 [올림픽] 인종차별에 통쾌한 스파이크…伊 '국민 영웅'된 에고누 농구&배구 08.13 38
2277 [올림픽] 미국, 프랑스 꺾고 남자 농구 5회 연속 금메달 농구&배구 08.12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