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짠, KLPGA E1 채리티 오픈서 마수걸이 우승…'태국 선수 1호'(종합)

분짠, KLPGA E1 채리티 오픈서 마수걸이 우승…'태국 선수 1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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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린 2타차 2위로 시즌 첫 '톱10'…서교림·이다현 공동 3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짜라위 분짠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짜라위 분짠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더 많은 태국 선수가 나처럼 한국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년 차 짜라위 분짠(태국)이 한국 무대 '마수걸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분짠은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최종전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분짠은 막판 추격해온 이율린(8언더파 208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태국 출신 선수가 KL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분짠이 처음이다.

특히 분짠은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신으로 K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더불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선수는 분짠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분짠의 우승으로 올 시즌 첫 다승 선수 탄생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으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조건부 시드로 출전했던 분짠은 2024년 11월에 열린 KLPGA 시드전에서 16위에 올라 2025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첫해 1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상금 순위도 92위로 밀려 시드를 잃었던 분짠은 다시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15위에 올라 2026시즌 출전권을 되찾았다.

분짠은 이번 시즌에도 앞선 5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만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번쩍 일어섰다.

공동 2위보다 2타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분짠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낚았다.

분짠은 1~3번 홀까지 파에 그치다 4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분짠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0m짜리 퍼팅으로 버디를 노린 게 홀을 빗나갔고, 파 퍼팅마저 놓치면서 스리 퍼트로 홀아웃, 한 타를 잃었다.

티샷을 하는 이율린
티샷을 하는 이율린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분짠이 전반을 이븐파로 마치는 상황에서 이날 5언더파로 시작한 이율린이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단숨에 분짠을 1타차로 압박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팅을 놓친 분짠은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4.5m의 부담스러운 거리 퍼팅을 떨어뜨려 후반전 첫 버디를 낚았다.

분짠은 12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날아갔지만,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로 향했고, 어프로치 샷을 홀 2.4m 앞에 떨어뜨린 뒤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이율린과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분짠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만났지만, 벙커샷을 홀컵 바로 앞에 떨어뜨린 뒤 파로 막아 위기를 벗어나며 우승의 발판을 삼았다.

타수를 지킨 분짠은 남은 5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 자신의 첫 KL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받은 짜라위 분짠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받은 짜라위 분짠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분짠은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럽다. 오늘도 드라이버 샷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언 샷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위기 상황에서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이번 우승이 단순히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 다른 태국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KLPGA 투어와 한국 문화가 정말 잘 맞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율린이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서교림과 이다연이 나란히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역대 5번째로 통산 누적 상금 50억원(50억4천628만6천959원)을 돌파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한 박현경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6위로 마쳐 시즌 첫 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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