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의 응원 "김주형은 아직 23세…이겨낼 것"(종합)

세계 1위 셰플러의 응원 "김주형은 아직 23세…이겨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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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CJ컵 앞두고 기자회견서 격려 "내가 23살 때 김주형만큼 성과 못 내"

"한국 다양한 음식 기대…매운 닭고기, 몇 접시라도 먹을 것"

프로골퍼 김주형
프로골퍼 김주형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2년생 김주형은 한때 세계 골프계가 주목한 최고의 기대주였다.

10대 때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주형은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을 제패하며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20세 3개월)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2023년 10월에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1997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3승 기록까지 세웠다.

일각에선 김주형이 '포스트 우즈'가 될 것이란 기대도 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2024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26개 출전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페덱스컵 랭킹 94위로 떨어지는 수모 속에 2026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와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잃었다.

2024년 말 21위였던 세계랭킹은 105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말 결혼한 김주형은 절치부심하며 2026시즌을 준비했으나 올 시즌 흐름도 그리 좋지 않다.

PGA 투어 11개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것은 단 한 번뿐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78위, 세계랭킹은 141위다.

전성기 시절 김주형의 기량을 기억하는 골프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그의 부진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그중 한 명이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천3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김주형을 향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셰플러는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라며 "그래서 항상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종종 잊곤 하지만, 김주형은 아직 23세"라며 "내가 23살이었을 때를 돌아보면, 지금의 김주형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적을 신경 쓰기 시작하고 세계랭킹이 조금씩 떨어지면 투어 생활이 힘들어진다"며 "많은 사람은 선수의 스코어만 보고 쉽게 평가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일을 겪으며 살아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김주형을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해 조언하려고 한다"며 "김주형이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셰플러가 김주형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번 대회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 CJ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김주형 외에도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노승열, 배용준 등이 출전한다.

아울러 CJ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대회 현장에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각종 한식 제품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셰플러는 "이번 주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며 "특히 매운 닭고기 요리를 좋아한다. 몇 접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셰플러의 응원을 받은 김주형은 22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린다.

그는 다음 달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도 출전한다.

김주형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애슬레틱 클럽에서 펼쳐진 US오픈 예선에서 8언더파 134타로 2위에 오르며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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