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극적 회생 가능할까

'해체 위기'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극적 회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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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운영 어려워 인수 기업 물색…FA 박정아 트레이드 추진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 신청…"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어"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정상적인 구단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수 기업 찾기에 나선 가운데 다가오는 2026-2027시즌에 참가할 수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1년 광주시에 연고를 두고 제7구단으로 창단된 페퍼저축은행은 모 기업 재정 부담으로 사실상 구단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구단과 광주시, 한국배구연맹(KOVO)이 다방면으로 인수 기업을 찾고 있으나 6월 중순까지 새로운 물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해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고 있다"면서 "5월 연고지 협약이 끝나지만 5년 동안 함께해왔던 만큼 인수 기업이 나온다면 연고지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구연맹은 지난 8일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 인수 기업 찾기에 힘을 모으기로 한 가운데 우리캐피탈 사례처럼 연맹 차원의 관리 구단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페퍼저축은행으로선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는 것만이 회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0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구단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는 "기업 이사회가 끝났지만, 지금으로선 구단 운영과 관련해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선수단 구성도 모든 게 맞물려 있어 뭐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정아와 이한비에 대해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오면 선수의 미래를 위해 '사인앤드트레이드' 방식으로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아와 이한비가 FA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높은 연봉 때문에 FA 계약으로 옮기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배려다.

이번 시즌 연봉이 4억7천500만원(옵션 3억원 별도)이어서 A등급(연봉 1억원 이상) 선수인 박정아를 영입하는 구단은 연봉의 200%인 9억5천만원과 보호선수(6명) 외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연봉 300%인 14억2천500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33세로 기량이 전성기 때보다 떨어진 박정아를 FA로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와 먼저 연봉을 낮춰 계약한 뒤 트레이드하는 우회 전략을 택한다면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 구단으로선 부담이 줄어든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아 선수 영입 제안을 해온 구단이 있었다"면서 "우선 박정아 선수의 의견을 들어본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는 장소연 감독을 포함한 최소 인력으로 참가하는 쪽으로 연맹에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외국인 주포로 활약했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고, 일본인 아시아 쿼터 시마무라 하루요도 잡지 못했다.

출국 직전 장소연 감독과 함께한 조이(왼쪽 2번째)
출국 직전 장소연 감독과 함께한 조이(왼쪽 2번째)

[페퍼저축은행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올랜도 발키리스에 단기 계약으로 입단했고, 다음 시즌 유럽의 모 구단에서 뛰기로 내부 합의를 마친 상태다.

시마무라는 다음 시즌에도 페퍼저축은행에서 함께할 의향이 있었지만, 구단이 '동행' 의지를 보여주지 못해 사실상 재계약이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 시마무라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 시마무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단과 광주시, 배구연맹의 전방위적 노력 속에 페퍼저축은행이 새로운 물주를 찾아 제7구단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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