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탈락 후 분노의 투구…결국 합류한 유영찬 "잠도 안 왔다"

WBC 탈락 후 분노의 투구…결국 합류한 유영찬 "잠도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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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부상으로 대체 발탁… 도착 직후 불펜 투구로 컨디션 점검

마운드 줄부상 악재 속 합류… "마무리보다는 앞에서 헌신할 것"

야구대표팀 투수 유영찬
야구대표팀 투수 유영찬

[촬영 이대호]

(아야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부상으로 낙마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유영찬(LG 트윈스)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유영찬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WBC 야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달 초 WBC 최종 30인 명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소속팀 LG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중 갑작스럽게 비행기에 올랐고, 쉴 틈 없이 곧바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피곤할 만도 했지만, 유영찬은 곧바로 전진 기어를 넣었다.

훈련 첫날부터 불펜에 들어가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유영찬은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나 "늦게 합류한 만큼 몸 상태를 한시라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던져보니 느낌이 괜찮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포효하는 유영찬
포효하는 유영찬

(대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우승을 확정지은 후 LG 유영찬이 포효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이날 유영찬은 첫 훈련임에도 다른 투수들보다 많은 공을 던지며 의욕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연습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그런 점들을 확인하다 보니 투구 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에게 이번 대표팀 합류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최종 명단 탈락 통보를 받았을 당시 그는 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팀 동료 박동원은 "유영찬이 명단에서 제외되고 애리조나 캠프에서 분노의 불펜 투구를 50개씩 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유영찬은 이에 대해 "솔직히 탈락 소식을 듣고 아쉽고 화도 나서 잠도 잘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소속팀 동료들이 서운해하는 나를 많이 다독여줬다"면서 "갑자기 다시 뽑히게 되니 축하와 함께 부상을 조심하라는 말을 해줬다. 박동원, 박해민 형도 바로 축하 연락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가장 큰 대회인 WBC는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무대였다. 탈락해서 아주 아쉬웠지만, 결국 이렇게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체 선수로 오게 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다친 선수의 몸 상태가 걱정되기도 한다"며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류지현호는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LG 마무리 유영찬
LG 마무리 유영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투수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5.8.20 [email protected]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원태인과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하다.

불펜 핵심 자원인 유영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영찬은 "잘하는 선수들이 빠져서 아쉬운 상황"이라며 "내가 합류해서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직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시했다.

그는 "마무리는 더 잘하는 투수가 맡아야 한다"며 몸을 낮춘 뒤 "나는 그 앞자리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어수선할 수 있는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탈자가 많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 같이 '파이팅'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전 프리미어12에서 국제 무대를 경험했던 유영찬은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일본과 대만 등 강호들과 다시 맞붙게 될 그는 "좋은 투구를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면서 "좋은 투구를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반드시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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