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감독 "네이션스컵 이집트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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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우승 후보' 이집트와 조별리그 2차전

위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
위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대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후보 이집트와 경기에서 "정면승부를 펼쳐 보이겠다"고 큰소리쳤다.

위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이집트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함마드) 살라흐나 (오마르) 마르쿠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모로코와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특히 이집트 전열에서 브로스 감독이 언급한 살라흐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골잡이다.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상인 골든부츠를 공동 수상 2차례를 포함해 4번이나 거머쥐었다.

마르무시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살라흐와 마르무시가 '원투 펀치'로 포진한 이집트 대표팀은 공격진의 무게감에서 대회 출전국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살라흐의 슈팅 장면
살라흐의 슈팅 장면

[AFP=연합뉴스]

하지만 브로스 감독은 이들에 대비한 '특별한 전술'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특정한 선수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팀의 조직력"이라며 "살라흐와 마르무시, 트레제게(알아흘리)가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안다. 하지만 이집트는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팀으로서 강한 곳이다. 우리도 팀으로서 그들을 이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로스 감독의 자신감에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

남아공은 이집트의 '천적'이다.

2011년부터 15년 동안 6차례 맞대결에서 남아공은 4승 2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살라흐가 이집트 대표팀에서 뛰기 시작한 게 2011년이다. 이집트는 살라흐를 앞세우고도 남아공에 한 번도 못 이겨봤다.

브로스 감독이 "이집트를 곤경이 빠뜨리려면 우리가 가진 원래 경기력과 전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브로스 감독
브로스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남아공과 이집트의 경기는 27일 0시 모로코 아가디르의 아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한 터라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집트는 짐바브웨와 1차전에서 마르무시의 동점골과 살라흐의 추가시간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공 역시 앙골라에 2-1로 이겼다. 라일 포스터가 후반 34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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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은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조별리그 A조로 묶였다.

두 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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