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받은' 양효진 "여전히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해"

'커피 선물 받은' 양효진 "여전히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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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양효진(왼쪽)
환하게 웃는 양효진(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팬들에게 커피를 선물 받은 '기록 제조기' 양효진(현대건설)이 3연승으로 화답했다.

현대건설이 9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진에어 V리그 여자부 홈 경기를 치르기 전 수원체육관 앞에 커피 트럭이 도착했다.

양효진의 기록 달성과 생일을 기념하려는 팬들의 정성이 커피에 담겼다.

팬들은 커피 트럭 옆에 '제1호 득점 8천, 공격 6천, 블로킹 1천650', '현대 귀염둥이 생일(12월 14일) 많이 축하해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 두 개를 세웠다.

현대건설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기분 좋게 양효진 팬들이 선물한 커피를 마셨고, 코트 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18 25-20)로 물리치며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뒤 만난 양효진은 "다른 종목과 달리 배구는 경기장이 아닌 숙소로 선물이 온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경기장 앞에서 커피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웃었다.

양효진은 V리그 득점(8천116점), 공격 득점(6천82점), 블로킹 득점(1천674개) 최다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위와 격차도 크다.

올 시즌에는 8천 득점과 6천 공격 득점, 1천650 블로킹 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수원체육관 앞에 도착한
수원체육관 앞에 도착한 '양효진 커피 트럭]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건설 양효진의 팬들이 보낸 커피 트럭이 9일 수원체육관 앞에 서 있다.

양효진은 "사실 나는 8천 득점을 돌파하고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후배들이 기뻐해 주고, 팬들에게 축하 인사도 많이 받았다"며 "후배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동했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팬들의 정성에, 승리로 보답할 생각이다.

2위 현대건설(승점 26·8승 6패)과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1·11승 2패)의 격차는 승점 5다. 도로공사가 한 경기를 덜 치러, 실제 격차는 더 크다.

양효진은 "우리의 팀 워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차근차근 따라잡으면 시즌 막판에는 정규리그 1위를 넘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 목표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면 좋겠다.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있더라도, 시즌 끝까지 파이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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