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정비한 키움…'만만한 팀' 탈출 본격 시동

무너진 마운드 정비한 키움…'만만한 팀' 탈출 본격 시동

링크핫 0 8 06.06 03:22

주승우 셋업 보내고 4경기 3승 1패…MLB 출신 거포까지 영입

8회초 위기에 올라온 키움 주승우
8회초 위기에 올라온 키움 주승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2,3루 한화 이도윤 타석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5.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시즌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최하위로 처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조용히 반격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6으로 승리하면서 최근 4경기 3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의 시즌 성적은 17승 45패 1무, 승률 0.274로 리그 9위 두산 베어스(23승 32패 3무, 승률 0.404)보다 여전히 8.5경기 뒤처진 최하위다.

그래도 지난달 '승점 자판기'였던 신세에서 벗어나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 간다.

키움이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마무리 주승우의 보직 변경이다.

2022년 1차 지명 선수인 주승우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2승 1패 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거뒀다.

키움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라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으나, 문제는 팀이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키움 코치진은 지난달 3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에서 주승우를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기용하고, 베테랑 원종현을 마무리로 돌렸다.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동작을 취해보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이후 치른 4경기에서 주승우는 3경기에 등판, 3⅓이닝을 소화해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3개를 챙겼다.

지난 1일 고척 두산전과 4일 부산 롯데전은 1⅓이닝을 던져 팀 승리에 앞장섰다.

주승우는 "항상 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제 새로운 역할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타를 맞지 않도록 신경 쓰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원종현도 마무리 투수로 옮긴 뒤 안정적인 모습이다.

중간 계투로 나왔을 때는 다소 기복이 있었던 그는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고 3경기에서 3세이브를 수확, 팀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원종현의 3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은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2021년 5월 12일 한화 이글스∼1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년 만이다.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던 원종현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낸 모습이다.

키움 선발 정현우
키움 선발 정현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투수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4.6 [email protected]

원종현은 "초반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자리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마운드를 정비한 키움은 이제 쉽게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케니 로젠버그와 라울 알칸타라, 하영민까지 1∼3선발은 나쁘지 않고, 김윤하도 2년 차 징크스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진 모습이다.

여기에 신인 정현우까지 조만간 복귀하면, 선발진은 원활하게 돌릴 수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대신할 스톤 개랫을 영입한 것도 키움에는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

개랫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빅리그 118경기에서 타율 0.276, 14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다.

비록 2023년 수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친 뒤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오게 됐지만, 전성기 시절 장타력의 절반만 보여줘도 키움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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