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연승+최다득점' 제주 김학범 "원정 속에 선수들 투혼 발휘"

'첫 2연승+최다득점' 제주 김학범 "원정 속에 선수들 투혼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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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유인수 "감독님 편하게 주무실 수 있을 것"

이창민을 안고 웃음을 짓는 제주SK 김학범 감독
이창민을 안고 웃음을 짓는 제주SK 김학범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생각보다 득점이 쉽게 나왔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팀 한 경기 최다 골(3골)까지 맛본 '기분 좋은 승리' 덕분이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유인수의 멀티 골과 남태희의 멀티 도움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난 27일 수원FC를 상대로 치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따낸 제주는 나흘 만에 치러진 서울과 원정에서 또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이번 시즌 첫 연승을 완성했다.

5승째(홈 3승·원정 2승)를 따낸 제주는 승점 19로 10위를 지켰지만,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치고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게 큰 성과다.

더불어 제주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골을 몰아친 것도 성과다.

제주는 16라운드까지 14골에 그쳐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저 득점 2위의 불명예를 맛봤지만, 서울전 대승으로 최다득점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득점이 쉽게 나왔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골 빈곤'에 시달렸던 아쉬움을 털어낸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조차 "상대가 때리기만 하면 다 들어가더라"라고 말했을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났다.

김학범 감독은 오히려 "득점하고 나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런 점에선 조금 떨어졌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제주SK 선수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제주SK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는 전반 23분 만에 남태희의 킬러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서울 수비라인을 제대로 깨는 침투에 이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4분에는 남태희의 백힐을 받은 이창민의 추가골이 터지며 상승세를 탔다.

유인수는 후반 22분 헤더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사실상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25분 서울의 야잔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이겨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16라운드 원정을 치르고 나서 제주도로 내려가지 않고 훈련을 이어갔다. 긴 원정 속에 선수들도 피곤했을 텐데 투혼을 발휘해서 승리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편,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멀티 골 주인공' 유인수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학범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먼저 전했다.

유인수는 "그동안 감독님이 가장 힘드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팀이 고전할 때 고참들끼리 모여 위기 탈출 방안을 모색했다. 오늘을 계기로 감독님도 편하게 주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202년 성남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골(4골)을 작성한 유인수는 포지션 변경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유인수는 "제가 그동안 스리백의 윙백을 많이 봤다"라며 "올해 제주로 이적한 이후 공격적인 임무가 주어지면서 득점 기회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티 골을 넣고 3-0 상황에서 솔직히 해트트릭도 생각났지만, 서울의 공세에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골보다는 승리에 대한 생각이 더 컸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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