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안아준 MLB 다저스 프리먼 "위로하고 싶었다"

상대 선수 안아준 MLB 다저스 프리먼 "위로하고 싶었다"

링크핫 0 428 2022.04.10 10:49

부친상으로 북받친 콜로라도 이글레시아스 안아주며 다독여

상대 팀 선수 안아주는 프리먼
상대 팀 선수 안아주는 프리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왼쪽)이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 2회말 수비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콜로라도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위로해주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고, 이날 첫 안타를 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야수 호세 이글레시아스(22)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개막전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를 밟은 이글레시아스는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뒤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다.

콜로라도 구단 관계자는 1루로 뛰어가 상태를 살폈고, 이글레시아스는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글레시아스는 고개를 흔들며 눈물을 삼키려 노력했다.

다저스의 1루수 프레디 프리먼(33)은 이글레시아스에게 "괜찮나"라고 물었고, 이글레시아스는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프리먼은 이글레시아스를 안아주며 다독였다.

두 선수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눈물 흘리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눈물 흘리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콜로라도 로키스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개막전 2회말에 중전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이글레시아스는 MLB 개막을 앞두고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는 10일 덴버 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지난해까지 내가 출전하는 거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셨다"며 "아버지가 없는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감정이 솟구쳐 눈물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이어 "비슷한 아픔을 지닌 프리먼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참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프리먼도 10살 때 피부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었다.

프리먼은 10일 A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전날 상황에 관해 "출루한 이글레시아스가 갑자기 울더라"라며 "그가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고 이야기했고, 난 주저 없이 그를 안아줬다"고 했다.

그는 "이글레시아스가 어떤 감정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지 어느 정도 공감했다"며 "그 순간만큼은 경기하는 것보다 위로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005 '백승호 풀타임' 버밍엄, 셰필드에 0-3 완패…4경기째 무승 축구 03:22 3
63004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03:22 3
63003 '곧 59세' 일본축구 미우라, 5년 만에 J리그 복귀 임박 축구 03:21 3
63002 '황희찬 89분'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0-2 패배…10연패 수모 축구 03:21 3
63001 현대건설 '새 철벽' 김희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뛴다" 농구&배구 03:21 2
63000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03:21 3
62999 이정후, MLB닷컴 선정 '2025 세계 올스타'…오타니와 나란히 야구 03:21 3
62998 현대건설, IBK 꺾고 6연승…1위 도로공사 승점 1차 추격(종합) 농구&배구 03:21 2
62997 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과 계약 해지…차기 사령탑 선임 착수 축구 03:21 2
62996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03:21 2
62995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03:21 3
62994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1 3
62993 디애슬레틱 김혜성 평가 "생존하려면 스윙 교정 지속해야" 야구 03:20 3
62992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03:20 3
62991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03: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