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 18번 홀 경계령…첫날 난도 2위

마스터스에 18번 홀 경계령…첫날 난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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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에서 벙커샷 하는 임성재.
18번 홀에서 벙커샷 하는 임성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 골프 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 홀(파4·465야드) 경계령이 내렸다.

8일(한국시간) 열린 1라운드에서 18번 홀은 난도 2위에 올랐다.

90명의 선수가 18번 홀에서 적어낸 평균 스코어는 4.444타.

520야드 '괴물 홀'로 변신해 가장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11번 홀(파4)의 4.456타와 큰 차이가 없다.

18번 홀에서 버디는 고작 5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35개에 더블보기 5개가 나왔다.

임성재(24)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7번 홀까지 6언더파를 달리다 이곳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4언더파로 마감해야 했다.

18번 홀은 쉬운 홀은 아니지만 몹시 어려운 홀도 아니었다.

2004년 이후 딴 한번 대회 전체 난도 1위에 올랐을 뿐이다. 역대 난도 순위는 7위(4.23타)에 불과하다.

선수들은 10번 홀(파4)과 11번 홀, 그리고 5번 홀(파4)을 더 어렵게 여긴다.

그러나 올해 18번 홀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바람의 영향이다.

코스를 가로질러 부는 바람이 심해지면 18번 홀은 선수들에게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로 변신한다.

특히 티샷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힘들어지기에 바람이 심술을 부리면 낭패를 겪는 선수가 쏟아진다.

스미스 역시 티샷이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야 했다.

그는 "오른손잡이한테 이곳에서 뒤바람은 절대 반갑지 않다"면서 "티샷을 잘 쳐야 하는 홀인데 오른쪽으로 조금만 밀려도 그린 공략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파 4홀과 파 5홀 티샷 가운데 73%가 페어웨이에 떨어졌지만, 18번 홀에서는 61% 만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그만큼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티샷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람은 그린을 노리는 두 번째 샷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18번 홀은 포대 그린이라 거리 맞추기가 까다로운데 바람이 불면 클럽 선택이 어렵다.

첫날 그린 적중률은 고작 37%에 불과했다.

파4홀 가운데 가장 낮은 그린 적중률이다. 11번 홀(47%)보다 10% 포인트 더 낮다.

스미스를 비롯해 18번 홀에서 발목이 잡힌 선수가 40명에 이르지만, 18번 홀을 잘 넘긴 덕을 본 선수도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8번 홀에서 어렵사리 파 세이브를 한 덕분에 16개월 만의 복귀 무대를 언더파 스코어로 장식했다.

그는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었다. 끊어간 그는 73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궈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임성재 역시 18번 홀에서 위기를 잘 넘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한 뼘 거리에 붙여 파를 지켰다.

마스터스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5개 밖에 없었던 18번 홀 버디의 주인공이다.

이경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10m가 넘는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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