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왕중왕은…KB-우리은행, 챔피언결정전서 4년 만의 격돌

여자농구 왕중왕은…KB-우리은행, 챔피언결정전서 4년 만의 격돌

링크핫 0 104 2022.04.08 11:32

10일부터 5전 3승제 챔프전…KB 3년 만, 우리은행 4년 만의 우승 도전

박지수·강이슬 버틴 KB에 박혜진·김정은 등 우리은행 베테랑 맞불

KB 선수들.
KB 선수들.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대결이 4년 만에 성사됐다.

KB와 우리은행은 10일 오후 1시 30분 KB의 안방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으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 KB는 4위 부산 BNK, 2위 우리은행은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3전 2승제 플레이오프(PO)를 나란히 두 경기만으로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탓에 2019-2020시즌은 챔피언결정전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KB는 2017-2018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 코트에 선다.

우리은행은 6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4번째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KB와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도 4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13회), 챔피언결정전(10회), 통합 우승(9회) 횟수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명가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는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프로농구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대결에서 KB에 3차전까지 전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뒤로는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올해 챔피언결정전도 '왕조' 구축에 들어가려는 KB에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우리은행 선수들.
우리은행 선수들.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앞세워 2018-2019시즌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새 강자로 떠오른 KB는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바라본다.

2020-2021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 팀 용인 삼성생명의 반란에 2승 3패로 밀려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상 탈환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KB는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단 경기 기록인 24경기(23승 1패) 만에 1위를 확정했고 PO에서도 BNK를 무난히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박지수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한 정규리그 7개 부문 상을 싹쓸이할 정도로 건재한데다, 새로 영입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KB는 시즌 내내 '절대 1강'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게다가 KB는 2일 PO를 끝내고 일주 휴식을 취하고서 챔피언결정전을 뛰지만 우리은행은 7일 경기 후 이틀 쉬고 KB에 맞서야 해 상대적으로 체력적 부담도 큰 상황이다.

KB 박지수(왼쪽)와 우리은행 박혜진의 경기 모습.
KB 박지수(왼쪽)와 우리은행 박혜진의 경기 모습.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모로 KB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우리은행도 베테랑 박혜진과 김정은 등을 중심으로 모처럼 잡은 기회를 그냥 흘려버리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박혜진은 7일 신한은행과 PO 2차전이 끝난 뒤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4년 동안 챔프전에 못 갔는데 그래도 우리은행이 강팀이라 불렸던 이유는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신한은행이라는 고비를 넘기니 욕심이 생긴다. 챔프전에서 후회 없이 뛰면서 다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 전보다 KB는 더 무서운 팀이 됐고, 멤버도 너무 좋다"고 경계하면서도 "스포츠에 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우리 팀 컬러대로 열심히, 끈질기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KBL 사령탑 중 정규리그 최다승(254승 71패) 기록을 가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초보 김완수 KB 감독을 상대로 펼칠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단기전인 만큼 기선 제압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0%(29회 중 20회)였다.

◇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일정(4, 5차전은 필요 시 개최)

▲ 10일(일) = KB-우리은행(13시30분·청주체육관)

▲ 12일(화) = KB-우리은행(19시·청주체육관)

▲ 14일(목) = 우리은행-KB(19시·아산이순신체육관)

▲ 16일(토) = 우리은행-KB(18시·아산이순신체육관)

▲ 18일(월) = KB-우리은행(19시·청주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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