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AG 나서는 황선홍에 제의…'6월은 내가, 9월은 그대가'

벤투, AG 나서는 황선홍에 제의…'6월은 내가, 9월은 그대가'

링크핫 0 720 2022.04.07 16:23

6·9월 A매치 기간, U-23 아시안컵·항저우 AG와 겹쳐

조편성 결과 질문 받는 벤투 감독
조편성 결과 질문 받는 벤투 감독

(파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결과와 본선 조편성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은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022.4.7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안게임이 선수 인생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잘 이해합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A대표팀) 감독이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먼저 소통을 시작했다.

7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와 월드컵 본선 준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병역 혜택이 걸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에서 특별한 위상을 갖는 대회다.

그래서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감독과 A대표팀 감독은 서로 불편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경기나 대회 일정이 겹치면 U-23 선수 선발을 두고 갈등을 빚는 게 예사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던 김학범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불협화음'을 낸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일정이 '제대로' 겹친다.

H조 강팀과 맞대결 각오 밝히는 벤투 감독
H조 강팀과 맞대결 각오 밝히는 벤투 감독

(파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결과와 본선 조편성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022.4.7 [email protected]

월드컵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설정한 A매치 기간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불과하다.

6월 A매치 기간은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이며, 이어 9월 19~27일 두 번째 A매치 기간이 진행된다.

그런데 황선홍호가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치러진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엄원상(울산), 엄지성(광주), 조영욱(서울) 등 23세 이하이면서 A대표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두고 두 감독의 선택이 얼마든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먼저 자신의 의사를 매우 완곡하게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6월 평가전 상대의) 질을 고려하면 A대표팀이 많은 선수를 소집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이 선수 인생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가전을 최대 4차례 치를 수 있는 6월 A매치 기간에는 A대표팀에, 평가전을 2차례 치를 것으로 보이는 9월 A매치 기간에는 U-23 대표팀에 무게를 둬 양 팀이 U-23 선수들을 선발하는 게 어떻겠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법한 제의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K리그가 끝나는 시점이 나와야 우리가 (대표팀을 소집해) 월드컵 준비를 하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리그 일정을 빨리 확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K리그 종료일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10월 22~23일에 K리그1 마지막 38라운드가 진행되며, 승강 플레이오프도 같은 달 30일 모두 종료된다.

FIFA는 월드컵 개막 1주 전 각국 대표팀이 선수를 차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가운데, 한국에는 개막 3주 전 월요일부터 K리그 선수를 대표팀이 차출할 수 있는 '로컬룰(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이 있지만, 이 규정을 적용하더라도 벤투호의 소집은 10월 31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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