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12년 만에 월드컵서 조국에 비수 꽂는 사령탑 될까

벤투 감독, 12년 만에 월드컵서 조국에 비수 꽂는 사령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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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메추·2010년 라예바치 감독 등 조국 상대로 '한 방'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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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포르투갈과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결과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은 선수일 때 1992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포르투갈 대표로 뛰었고, 감독이 돼서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지도자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바로 벤투다.

'지구촌 축구 대축제'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른 나라를 이끌고, 조국과 맞서는 운명에 처했던 사령탑은 여럿 있었다.

올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벤투 감독 외에 멕시코의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C조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하게 됐다.

케이로스 전 이란 대표팀 감독
케이로스 전 이란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이런 경우가 한 차례 나왔다. 당시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만나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자국 출신 감독이 이끄는 나라를 상대하게 된 셈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만나 0-1로 졌다.

하지만 이때 독일과 미국은 조 1, 2위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월드컵에서 조국을 꺾은 감독의 최근 사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나왔다.

당시 가나는 세르비아 출신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가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라예바치 감독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거둔 가장 큰 승리지만 조국인 세르비아에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결국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세르비아는 조 최하위로 밀려 탈락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웨덴 국적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연달아 조국을 상대해야 했다.

그는 두 대회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는데 공교롭게도 2002년과 2006년 모두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결과는 두 번 모두 무승부였고, 또 두 번 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조국을 상대한 감독의 가장 큰 이변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나왔다.

당시 세네갈의 브루노 메추(프랑스) 감독은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직전 대회인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프랑스는 결국 1무 2패로 탈락했고, 세네갈은 8강까지 진출하는 돌풍의 팀이 됐다.

브루노 메추 감독
브루노 메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금까지 '감독 vs 조국'의 월드컵 본선 대결은 총 20차례 성사됐고, 전적은 5승 5무 10패로 '조국'의 우위다.

통산 21차례의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을 기용한 나라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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