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24)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천200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첫 승을 따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천1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4조 2차전에서 키스 미첼(미국)을 5홀 차로 완파했다.
전날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에게 5홀 차로 졌던 임성재는 1승 1패가 됐다.
4조에서는 파워가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임성재가 1승 1패로 2위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미첼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조 1위만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임성재는 26일 캔틀레이를 꺾고 미첼이 파워를 꺾어줘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경우 임성재와 파워가 2승 1패 동률이 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임성재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점검을 한 것이 오늘 티샷이 잘 된 요인"이라며 "첫 홀부터 버디가 나와 좋은 흐름을 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캔틀레이를 상대하는 그는 "잘하는 선수와 치게 돼 영광이고, 내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13조의 김시우(27)도 1승 1패가 됐다.
전날 대니얼 버거(미국)를 꺾은 김시우는 이날 2차전에서는 티럴 해턴(잉글랜드)에게 마지막 홀을 내줘 1홀 차로 패했다.
13조는 해턴이 2승으로 1위, 김시우와 버거가 나란히 1승 1패다.
김시우는 남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와 경기에서 이긴 뒤, 버거가 해턴을 물리쳐야 16강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김시우와 버거, 해턴이 세 명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1조에서는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이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2조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1승 1무를 기록하며 공동 1위다.
14조의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는 1승 1무로 매버릭 맥닐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고, 12조 이민우(호주)는 1승 1패로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와 나란히 공동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