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t 트레이드 나비효과는 이제부터…박승욱·최건 '펄펄'

롯데-kt 트레이드 나비효과는 이제부터…박승욱·최건 '펄펄'

링크핫 0 508 2022.03.21 11:05

박승욱, 방출 설움 이겨내고 롯데 주전 유격수 눈도장 '꾹'

최건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시속 151㎞ 광속구

롯데 박승욱
롯데 박승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kt wiz 출신' 선수들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 종료 후 kt에서 방출된 박승욱은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승욱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5타점 맹타와 함께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단숨에 주전 유격수 후보로 떠올랐다.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학주가 돌아오면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기겠지만 현재까지는 유격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박승욱에 대해 "타격도 잘하고 있고, 수비도 잘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면서 대체자 찾기에 고민이 많았다.

기존 자원인 배성근, 김민수에 더해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학주가 유격수 경쟁에 가세했다.

여기에 박승욱이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면서 무주공산인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박승욱은 지난해 kt에서 1군 8경기 출전에 그치며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2019년 101경기, 2020년 97경기 등 1군이 익숙했던 박승욱에게 2군 생활은 쉽지 않았다.

방출된 박승욱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롯데였지만 박승욱을 방출로 내몰리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구단도 롯데였다.

오윤석, 신본기 등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내야 자원들 때문에 박승욱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방출의 쓰라림을 겪은 박승욱은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롯데의 개막전 유격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투하는 최건
역투하는 최건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출신의 최건도 비록 1경기뿐이지만 대포알 같은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건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1㎞까지 나온 광속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 155㎞까지 충분히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탄한 불펜진에 비해 토종 선발진이 허술한 롯데는 최건의 구위를 확인한 뒤 셋업맨 최준용을 선발로 돌리는 실험에 나섰다.

최건이 필승조를 너끈히 감당할만한 구위를 지녔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용은 지난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최준용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최건이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를 잡는다면 롯데는 투수 운용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롯데 '필승조의 핵'인 최준용의 선발 실험을 가능하게 만든 최건 역시 kt 출신이다.

kt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건은 군 복무 기간인 2020년 12월 트레이드로 롯데 소속이 됐다.

당시 롯데는 내야수 신본기, 우완 불펜 자원인 박시영을 kt에 내주고 최건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신본기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kt 내야진에 큰 힘이 됐고, 박시영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우승팀 불펜을 책임졌다.

신본기, 박시영이 활약하는 동안 최건은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당시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최건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롯데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롯데와의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제는 롯데가 트레이드 효과를 볼 차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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