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뒤 재활에 힘쓰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 복귀 무대로 내년 마스터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주간지 피플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내년 마스터스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가진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 경신이 우즈의 새로운 목표라고 전했다.
내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4월에 우즈의 나이는 만 46세 3개월이 넘는다.
우승한다면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울 뿐 아니라 니클라우스가 가진 마스터스 최다 우승(6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 소식통은 "우즈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깨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애초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18승) 기록 경신을 필생의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5차례 우승했다. 2019년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뒀다.
작년 12월 자동차 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올해 필드 복귀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투어 대회에서 경쟁할 수준까지 몸과 스윙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조기 복귀를 일축했다.
우즈는 의료진과 코치, 가족, 매니저 등 주변 인물들과 복귀 시기와 장소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내년 마스터스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가장 애착을 가진 메이저대회다.
소식통은 "운동과 연습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으며 물리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모든 동작을 다 할 수 있다"고 우즈의 상태를 전하고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