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공개 비난' 미컬슨 "부적절한 표현 사용…깊이 사과"

'PGA 투어 공개 비난' 미컬슨 "부적절한 표현 사용…깊이 사과"

링크핫 0 406 2022.02.23 10:22
필 미커슨
필 미커슨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돈을 대는 슈퍼골프리그를 두둔하면서 '친정'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다 궁지에 몰린 필 미컬슨(52·미국)이 결국 사과 입장을 밝혔다.

미컬슨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진심과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던 미컬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며 "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돌아갈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슈퍼골프리그 출범을 앞장서서 반기는 미컬슨이 슈퍼골프리그 출범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PGA 투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PGA 투어가 탐욕스럽다'는 미컬슨의 선 넘은 비난은 오히려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골프 관계자들과 동료 선수들이 곧바로 미컬슨을 비판하고 나섰다.

AP 칼럼니스트 짐 러스키는 "PGA 투어 덕분에 8억 달러의 자산을 쌓은 미컬슨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미컬슨을 꾸짖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미컬슨이 PGA투어를 탐욕스럽다고 말한 인터뷰 기사에 "내가 미컬슨이라면…참말로 모르겠네…"라는 댓글과 함께 못마땅한 표정의 이모지 5개를 달았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정말 이기적"이라면서 "그가 PGA 투어에서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미컬슨을 포함해 사우디가 그렇게 좋다면 가라고 해라. 아무도 안 말린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자 미컬슨이 일단 고개를 숙였지만, 그가 이번 파문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컬슨의 주 후원사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23일 "미컬슨과 후원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며 미컬슨에게 등을 돌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502 골프존차이나, SBS골프와 골프존 차이나오픈 국내 중계권 계약 골프 03:23 7
58501 배구연맹, 패션 브랜드 LAP과 협업 상품 출시 농구&배구 03:23 4
58500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3:23 4
58499 도루왕 출신 안현민, 왜 안 뛸까…"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 야구 03:22 6
58498 '50경기 등판' LG 김진성 "불펜투수에게 보강 운동은 저축" 야구 03:22 3
58497 프로야구 전 경기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종합2보) 야구 03:22 3
58496 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U-16 대표팀 감독직 신설 축구 03:22 7
58495 홍명보호 외국인 코치진, 해외파 점검…'한국계' 옌스도 체크 축구 03:22 4
58494 '3연속 3점포' 스스로 놀란 유기상 "내 기억에도 처음 있는 일" 농구&배구 03:22 7
58493 홍원기 전 키움 감독, SNS로 작별 인사 "멀리서 지켜보겠다" 야구 03:22 7
58492 우기정 대구 컨트리클럽 회장, 제27대 연세체육회 회장에 선임 골프 03:22 7
58491 롯데 윤동희, 1군 복귀…김태형 감독 "고승민·손호영, 7월안에" 야구 03:22 7
58490 프로야구 NC, 25일 홈 경기서 라일리·로건 가족이 시구 야구 03:21 7
58489 이정현 "이현중 합류로 공격 철저히 배분…체력 부담 내려가" 농구&배구 03:21 6
58488 K리그1 서울, 23일부터 바르셀로나전 스페셜 매치 팝업스토어 축구 03: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