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전설' 안재형 "아들 안병훈, 한국 대표하고자 LIV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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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골프 클럽' 주장 아니었다면 합류 안 했을 것"

안병훈, 탁구 국가대표 활약한 아버지 바라보며 '한국 대표 꿈'

탁구 전설 안재형 회장
탁구 전설 안재형 회장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재형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이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5.29.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인 안재형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둥지를 튼 아들 안병훈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안재형 회장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코리안 골프 클럽'의 주장으로 처음 한국 대회를 찾은 아들 안병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 회장은 "LIV 골프에서 뛰겠다는 아들의 선택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한국을 대표해 뛰고 싶다는 뜻을 응원했다"며 "지금은 한국 팀의 리더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데,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글로벌 골프 리그로 총 13개 팀이 경쟁한다.

이중 '아이언 헤즈 골프 클럽'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코리안 골프 클럽으로 팀명을 바꾸고 안병훈, 송영한, 김민규 등 한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문도엽까지 영입하며 사실상 한국 대표팀에 가까운 구성을 갖췄다.

안병훈은 코리안 골프 클럽의 주장이자 간판스타다.

그는 지난해까지 PGA 투어 22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안병훈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LIV 골프에 진출했다. 개인 스폰서 다수와 결별했고, 세계랭킹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래도 불확실해졌다. 향후 PGA 투어에 복귀하려면 출전 정지 등 징계를 감수해야 한다.

안재형 회장은 "병훈이는 LIV 골프가 코리안 골프 클럽의 주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결단한 것"이라며 "만약 코리안 골프 클럽이라는 팀이 아니었다면 LIV 골프에 합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훈이는 오래전부터 한국을 대표해서 뛰고 싶어 했다"며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어린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아버지를 바라보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열망은 LIV 골프의 제안을 받고 더욱 커졌고, 결국 많은 것을 포기하고 PGA 투어를 떠난 배경이 됐다.

LIV 골프 코리아, 이동하는 선수들
LIV 골프 코리아, 이동하는 선수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8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 브라이슨 디섐보, 데이비드 푸이그가 1번 홀에서 티샷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5.28 [email protected]

안 회장은 최근 불거진 LIV 골프의 위기론에 관해서는 "많은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들이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리그는 유지할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창설을 주도하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근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존폐 위기에 빠졌다.

안재형 회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서울 올림픽 다음 해인 1989년에는 중국의 여자탁구 스타 자오즈민과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사랑 끝에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선수 은퇴 후엔 대한항공,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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