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 FIFA와 조만간 회담…월드컵 참가 관련 논의

이란축구협회, FIFA와 조만간 회담…월드컵 참가 관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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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여부가 주목받는 이란축구협회가 조만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회담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이 이달 20일 안으로 회담을 하자고 이란 대표단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캐나다에서 열린 IFA 총회에 참석하려 했다가 귀국한 뒤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만간 FIFA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타지 회장 등 이란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타지 회장이 과거 이란의 정예 군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했던 이력을 문제 삼아 토론토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자 발길을 돌렸다.

이에 따라 이란은 FIFA 211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타지 회장은 이란 언론에 "입국심사관들이 우리에게 '당신들은 이란 IRGC 소속입니까'라고 물었다"면서 "우리는 '이란에는 9천만 명이 IRGC 소속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타지 회장은 또 공항에서 두 시간여 억류된 뒤 입국 허가를 받았으나 논의 후 귀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올해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해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르게 돼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에 휘말리면서 월드컵 참가 여부가 관심을 끌어왔다.

전쟁 발발 직후 월드컵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던 이란축구협회는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원한다며 대회 참가 의지를 드러냈으나 FIFA는 이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타지 회장은 "우리는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드컵 참가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이번 총회에서 "이란은 당연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며, 미국에서 경기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안전상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인판티노 회장이 이란의 월드컵 참가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나는 괜찮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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