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20년 만에 20번 우승…덕수고 정윤진 감독 "우승은 3순위"

부임 20년 만에 20번 우승…덕수고 정윤진 감독 "우승은 3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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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덕수고 야구부
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덕수고 야구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임 20년을 앞두고 고교야구에서 20번째 우승을 일군 덕수고 야구부 정윤진 감독은 "우승은 내 인생의 3순위"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수고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야탑고를 12-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덕수고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하고 최근 12년 동안 전국대회 9회 우승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2016년부터는 결승에 오르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축배를 드는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특히 덕수고는 2007년 7월 부임한 정윤진 감독 체제에서만 20번째 우승(전국체전 포함)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덕수고는 정 감독 부임 후 매년 한 번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셈이다.

2013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후 헹가래 받는 정윤진 감독
2013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후 헹가래 받는 정윤진 감독

[스포츠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에 "우승 횟수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내 인생의 1순위는 선수들이 좋은 인성을 갖춰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고, 2순위는 최대한 많은 제자가 좋은 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것이다. 우승은 3순위"라고 말했다.

사실 덕수고 야구부는 과거 학교 이전 과정을 거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8년 특성화고 통폐합 이전 방침에 따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했고, 이 과정에서 야구부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정윤진 감독은 "학교와 많은 동문의 큰 도움 덕분에 야구부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지금은 행당동 부지 훈련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학교 지원으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덕수고 야구부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간판선수 엄준상이 투타 겸업을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을 존중한 결과다.

엄준상은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선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10-6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투수로 출전해 마지막 3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엄준상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수훈상을 거머쥐었다.

정윤진 감독은 "엄준상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투타 겸업을 하고 있으나 부상을 막기 위해 투구는 일주일에 한 번, 20~30개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성장한다면 한국 야구를 이끌 훌륭한 선수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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