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승리…삼성 백정현 "우리 불펜, 누가 뭐래도 든든"

11개월 만에 승리…삼성 백정현 "우리 불펜, 누가 뭐래도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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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C전 2이닝 무실점, 지난해 5월 이후 첫 승 따내

삼성 백정현
삼성 백정현

[촬영= 김동찬]

(대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베테랑 백정현(38)이 거의 1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피안타 1개,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백정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이날이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어깨 부상 때문에 6월 초까지만 뛰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던 백정현은 이번 시즌 불펜에서 힘을 보태며 5경기 5⅔이닝 평균 자책점 0.00, 피안타 1개, 1승으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3회까지 삼성이 5-4로 앞서는 난타전 양상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백정현까지 흔들렸다면 삼성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선발 투수 잭 오러클린이 몸에 맞는 공을 4개나 내주며 3회까지 4실점 한 삼성은 백정현 이후 배찬승, 미야지 유라, 이승현, 김재윤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5-4,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백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사사구가 많이 나와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운이 좋게 야수 정면으로 타구들이 가면서 다행히 팀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 내용을 두고는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할 것 같다"며 "재활하다가 좀 일찍 (1군에) 온 거긴 하지만 보시다시피 구속이 140㎞도 안 나오고 있다"고 박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저보다 뒤에 나온 중간 투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던진 이후에 통증은 없고, 팀에서도 관리해주고 계시는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책임감도 느끼는 등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고 최근 심정을 털어놓았다.

삼성 백정현의 11일 투구 모습.
삼성 백정현의 11일 투구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7년 삼성에서 데뷔, 줄곧 삼성의 파란색 유니폼만 입고 있는 백정현은 이날 승리로 통산 70승도 채웠다.

그는 "부상 이후 어깨나 고관절 부위에 보강 훈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나 관리를 잘해주고 있어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구위가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이날도 불펜이 4∼9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이 힘을 내면서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일 kt wiz와 경기에서도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6이닝 투구 이후 백정현, 배찬승, 김재윤이 1이닝씩 막아 2-1 승리를 지켰다.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선발 양창섭이 5이닝 3실점으로 막은 이후 이승민, 장찬희, 배찬승, 최지광, 임기영이 남은 4회를 나눠서 무실점 봉쇄에 성공하며 10-3 역전승을 일궈냈다.

백정현은 "다들 자신감도 있는 것 같고, 작년 가을야구를 하면서 경험도 생겼다"며 "(불펜을) 보고 있으면 배부르다는 느낌을 처음 받는 것 같다"고 후배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주위에서는 삼성 불펜이 약점이라고 한다'는 말에는 "그건 외부에서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제가 볼 때는 든든하다"라고 반박하며 "타선도 (최)형우 형이 와서 점수를 내주니까, 투수들이 '우리만 해주면 되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작년에 아파서 (선수를) 그만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 던지고 있는 것도 기적이라 욕심은 딱히 없다"며 "팀이 우승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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