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NBA 경기서 美국가 나오자…"그린란드 냅둬라" 고성 항의

런던 NBA 경기서 美국가 나오자…"그린란드 냅둬라" 고성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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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런던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 부르는 바네사 윌리엄스
NBA 런던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 부르는 바네사 윌리엄스

[AFP=연합뉴스] 2026.1.18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요구하며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관세 위협'을 가한 직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중 관중들이 이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올랜도 매직의 NBA 경기 식전 행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던 중 관중석의 한 남성이 "그린란드를 내버려 둬라!"(Leave Greenland alone!)라고 외쳤다.

당시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미국 국가를 제창하던 중 장내에 이 고함이 울려 퍼지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번 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재차 밝히며 유럽 국가들을 압박한 직후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당사국인 덴마크와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린란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이며, 그 미래는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하고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캐나다에서 열린 농구와 아이스하키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가 나오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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