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노리는 KIA 타이거즈, 외딴섬에서 집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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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뒤 8위 추락 아픔…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훈련

강도 높은 담금질 예고…"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2025년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 선수단
2025년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 선수단

[KIA 타이거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왕좌에서 떨어진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외딴섬으로 들어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프로야구 KIA는 25일부터 2월 21일까지 일본 규슈 남쪽의 생소한 섬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한다.

코치진은 22일 현지로 먼저 이동하고 선수단은 23일 일본으로 떠난다. 직항편이 없어서 도쿄를 경유한다.

아마미오시마는 생소한 곳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지로 일본을 즐겨 찾지만, 아마미오시마를 전지훈련지로 택한 구단은 없었다.

KIA도 마찬가지다. 호랑이 군단은 그동안 비교적 거리가 먼 곳에서 1차 훈련을 진행했다.

2023년 미국 애리조나, 2024년 호주 캔버라, 202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KIA는 지난해 1차 스프링캠프에서 잦은 비에 시달렸고, 목표 수준의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훈련 부족 문제는 전력 문제로 이어졌다. 급하게 시즌에 들어간 KIA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결국 정규시즌을 8위로 마쳤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건 1995-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이은 역대 두 번째였다.

팬들도 외면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다 홈 관중 신기록을 세우지 못한 구단은 KIA가 유일했다.

2025년 스프링캠프 떠나는 KIA 선수단
2025년 스프링캠프 떠나는 KIA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픔을 겪은 KIA는 일찌감치 새로운 스프링캠프지를 물색했다. 그리고 정규시즌을 마치기 전 아마미오시마를 새 전지훈련지로 확정했다.

KIA 관계자는 12일 "최근 몇 년 동안 1·2차 캠프를 이동할 때 시차와 긴 이동 시간, 날씨 적응 문제에 시달렸다"며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아마미오시마를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캠프지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 선수단이 쓰던 곳인데 올해엔 활용하지 않기로 해서 우리 구단이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야구장과 실내 훈련장, 육상 트랙 등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훈련한 뒤 선수들의 반응이 좋으면 장기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훈련에 최적화 한 곳인 만큼 효율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미오시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졌다. 인근 오키나와와 기후가 비슷해 외부 변수 없이 훈련에만 전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KIA는 1차 캠프를 마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위주의 2차 캠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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