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뚫고 승강 PO 1승 선점…제주 김정수 "단순하게 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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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선방 쇼' 김동준 "추워서 선방한 건지도 모를 정도…재난을 이겨낸 듯"

제주의 김정수 감독대행
제주의 김정수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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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서 K리그2 수원 삼성에 신승을 거둔 제주 SK의 김정수 감독대행은 '단순함'이 통했다며,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행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수원 삼성과의 승강 PO 1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분위기나 얼어있는 그라운드 상태 등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전반을 슬기롭게 잘 버텨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승강 PO로 몰린 제주는 이날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잡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에서 잔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홈 경기에 나선 수원이 유효 슈팅 10개를 포함해 17개의 슈팅을 퍼붓는 파상공세로 분위기는 주도했으나 제주는 후반 교체 카드인 유인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힘입어 짜릿한 1승을 챙겼다.

김 대행은 "오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라 최대한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이런 날씨에선 쉽게 말해 '땅따먹기'를 얼마나 잘하냐의 싸움으로 생각돼서 스피드 있는 유인수를 교체 투입해 공략하고자 주문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되짚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간 영하 5도 정도에 그쳤고 바람도 이어져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앞서가는 제주
앞서가는 제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SK FC의 경기. 골을 넣은 제주SK 유리 조나탄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2.3 [email protected]

김 대행은 날씨와 관련해 "저희뿐만 아니라 수원도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후반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심플하게 하자고 했고, 그래야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이번에 21명이 와서 3명은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이 선수들을 수훈 선수로 얘기하고 싶다. 응원도 잘해주며 팀이 단단해지고 승리의 원동력이 되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제 제주는 안방인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한다.

지난달 30일 울산 HD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원정 경기, 이날 수원 원정에 이어 '일주일 3경기' 강행군의 마지막 한 판이다.

"울산에서 실점 없이 이긴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 고무적"이라는 김 대행은 "2차전도 경기 컨셉트를 특별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살리고, 볼 소유 등을 더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주문할 거다. 회복이 관건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볼 잡는 제주의 김동준
볼 잡는 제주의 김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선방 쇼'로 제주의 무실점을 지켜낸 수문장 김동준은 "너무 추워서 선방을 한 건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막판에 수원 김현 선수의 슈팅을 막을 때도 다리가 얼어 있어서 저도 막고 놀랐다"면서 "재난을 이겨낸 것 같은 경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동준은 "수원은 K리그1에 있었다면 중위권 정도의 공격력이었던 것 같다. 일류첸코 선수는 예전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시절부터 상대했을 때 까다로운 공격수여서 많이 신경 쓰며 움직였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잘 회복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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