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2연승' 약속 지킨 이현중 "'잘해야 1승' 평가에 자극"

'중국전 2연승' 약속 지킨 이현중 "'잘해야 1승' 평가에 자극"

링크핫 0 101 2025.12.02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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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2연전서 53점 몰아치며 '만리장성' 중국 상대 연승 견인

이현중, 또 이겼다
이현중, 또 이겼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원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저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2승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은 중국과의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의 2연전에서 2승을 거두겠다는 장담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 농구는 불과 3개월여 전 아시아컵 때 '만리장성' 중국과의 8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왔고, 이번엔 부상 등의 요인으로 전력을 온전히 가동하지도 못했다.

더구나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선 14점 차로 완패했던 터라 이현중의 이런 선언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현중은 이번 2연전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약속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3점 슛 9개를 포함해 33점을 폭발하고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 3년여 만에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 일등 공신이 된 건 '국가대표 이현중' 최고의 경기로 남을 만했다.

이현중, 내 공이야
이현중, 내 공이야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리바운드를 성공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이어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열린 2차전에선 1차전에 크게 당한 중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공격에서의 폭발력이 지난 경기 같지는 않았지만, 20점 6리바운드로 한국의 90-76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현중은 "(이)정현이 형과 벤치에서 들어와 준 선수들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팀 수비가 잘 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견제에 대해선 "예상했다. 더 거칠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제가 골 밑에서 비벼주면 능력이 있는 우리 다른 선수들이 해줄 것으로 믿었다. 제가 득점하지 않아도 승리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을 되짚으며 이현중은 경기를 앞두고 언론에서 '잘해야 1승 1패'라는 평가가 나온 것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기사를 보고 화도 많이 났고, 마음을 더 독하게 먹었다"는 것이다.

이현중, 팬들 사랑 듬뿍
이현중, 팬들 사랑 듬뿍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저는 우리 팀원들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중국을 상대로도 충분히 2승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연습경기 때 '호언장담'의 배경을 전한 이현중은 "동료들과 서로 정말 신뢰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컵 중국전 패배 때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그는 당시와 비교해서는 "이번엔 슛이 더 잘 들어갔고, 빅맨 형·동생들 덕분에 리바운드 싸움도 잘할 수 있었다"며 거듭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에이스'로 존재감을 굳힌 이현중에게 '한국 농구 역대 최고 선수'를 향해 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겸손했다.

이현중은 "제가 국제적으로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서 평가는 전문가와 팬들께 맡기고 저는 현재에 집중해 그런 소리를 당연하게 들을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 대한민국도 여기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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