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퀸'에서 '리시브퀸'으로…문정원 "서브 욕심 없다"

'서브퀸'에서 '리시브퀸'으로…문정원 "서브 욕심 없다"

링크핫 0 3 03:21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임명옥 이적으로 수비수 변신…도로공사 연승의 숨은 주역

포즈 취하는 문정원
포즈 취하는 문정원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19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문정원(33)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대표 '서브퀸'이었다.

구석 깊숙한 곳에서 달려와 강하게 공을 때리는 독특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통산 서브왕 타이틀을 3차례 받았고, 2018년 올스타전 서브퀸 콘테스트에선 시속 87㎞의 서브를 넣어 우승했다.

그랬던 문정원은 2025-2026시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서브를 단 한 개도 시도하지 않았다. 리베로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에 큰 변화를 겪었다.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던 V리그 최고 수비수 임명옥이 올 시즌을 앞두고 현금 트레이드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임명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남은 선수 중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문정원에게 리베로 역할을 맡겼다.

대표팀에서 리베로를 맡는 등 수비수 경험이 있는 문정원은 군말 없이 구단의 요청에 응했다.

그리고 올 시즌 수비수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수비와 관련한 각종 개인 기록에서 수위를 다툰다.

수비 부문(세트당 7.38개)과 리시브 효율은 1위(47.4%), 디그 부문은 2위(세트당 5.16개)를 기록 중이다.

문정원의 수비력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강소휘로 이뤄진 팀 공격 삼각 편대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국도로공사는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19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문정원은 리시브 효율 66.67%를 찍으며 수비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임명옥은 반대편에서 리시브 효율 47.06%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문정원은 "아직은 매우 부족하다"며 "오늘도 상대 팀 선수로 만난 명옥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저 팀 동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수비 관련 지표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는 말엔 "배구 실력은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서브를 넣지 못해 섭섭하지 않나'라는 말엔 "욕심은 전혀 없다"며 "그동안 원 없이 서브를 때리지 않았나. 이젠 원 없이 서브를 정확하게 받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148 법원, 농업용수 끌어다가 잔디 관리한 골프장에 벌금형 골프 03:23 5
62147 한화 안치홍, 2차 드래프트 통해 키움 이적…이태양은 KIA행 야구 03:23 4
62146 '어깨 부상' 이소영, 수술받고 재활 돌입…계약 해지 절차 준비 농구&배구 03:23 4
62145 국내 대중형 골프장 31.6%, 노 캐디·캐디 선택제 운영 골프 03:22 6
62144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매치 12월 개최…김효주 등 출전 골프 03:22 5
62143 프로축구연맹, 전북 타노스 코치 손동작 '눈찢기 인종차별' 인정 축구 03:22 4
62142 광주FC, 팬 목소리 담은 응원곡 20일 공개 축구 03:22 4
62141 '임신 협박해 금품 요구 일당' 재판에 손흥민 증인 출석 축구 03:22 4
62140 프로야구 삼성, 마무리 캠프 마치고 귀국…"기본기에 초점" 야구 03:22 4
62139 홍명보호 올해 평가전 일정 끝…중원조합·수비불안 '해결 과제' 축구 03:22 4
62138 SK, 현대모비스 4연패 빠뜨리고 다시 '연승 모드'…워니 26점 농구&배구 03:22 4
62137 북중미 월드컵 출전 42개국 확정…6개국은 내년 3월 PO서 결정 축구 03:22 4
62136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 공모…외국인 포함 '1+2년' 계약 가능성 농구&배구 03:21 5
62135 프로야구 두산, 23일 팬 행사 '곰들의 모임' 개최 야구 03:21 4
62134 KBO, 유소년 지도자 대상 의무 세미나 12월 개최…이정후 강연 야구 03:21 4